상세정보
공무원 생리학
- 저자
- 오노레 드 발자크
- 출판사
- 페이퍼로드
- 출판일
- 2020-12-24
- 등록일
- 2021-02-0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19세기 프랑스나 한국이나 다를 바 없다.
공무원 사회를 치밀하게 꿰뚫는 대문호의 르포르타주!
개혁의 시대, 기대와 불만이 탄생시킨
생리학이라는 새로운 풍자 문학
지금부터 대략 200년 전 프랑스에서는 의학용어의 이름을 빌린 생리학Physiologie이라는 기묘한 문학 장르가 생겨났다. 당시 사회는 일종의 격변기였다. 절대 왕정을 몰락시킨 프랑스 혁명이 다시 나폴레옹이란 전제군주를 탄생시킨 뒤 군주제로 퇴행해버렸고, 그 퇴행을 극복할 새로운 혁명들이 기존 계급을 허무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었다. 한편, 급격히 이루어진 과학의 발전은 상업의 득세와 함께 자본주의를 권력의 유력한 한 축으로 새로이 편입시켰다. ‘~의 생리학’이라는 이 기이한 문학 장르는 바로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태어났다. 급격한 사회 변화, 새로운 시대에의 기대, 지지부진한 개혁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탄생시킨 시대의 풍자 문학인 것이다.
기존의 관념과 학문이 더는 인간사회를 분석할 수 없을 때, 마치 동물이나 식물을 연구하듯 인간 혹은 인간 유형을 치밀하게 과학적으로 분석하겠다는 야심만만한 발상이 이 장르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은 그 나름의 생존방식에 따라 생리적 기질대로 살아가며, 이를 분석, 분류함으로써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그리고 익히 알고 있듯, 이는 발자크가 “인간 희극” 연작을 집필한 의도와 정확히 일치하며, 실제로도 발자크 역시 익명의 작가들이 가득한 이 생리학이라는 장르 속에서 이름이 드러난 몇 안 되는 필진 중 하나로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날카로운 풍자와 치밀한 분석을 주 도구로 삼을 수 있는 생리학이라는 장르에서 발자크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필력을 거침없이 자랑해낸다.
저자소개
저자 : 오노레 드 발자크
저자 : 오노레 드 발자크
Honore de Balzac
오노레 발자크로 태어나, 오노레 ‘드’ 발자크로 생을 마감한 그는 오로지 글쓰기로 자신의 모든 것을 증명했다. 『올빼미 당원』을 발표한 이래 사망할 때까지 총 90여 편이 넘는 소설을 집필했으며 익명으로 쓴 작품까지 합하면 그 수를 다 헤아릴 수 없다. 그의 삶은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인 동시에 나 자신의 하인이기도 했다”라는 고백만으로도 짐작된다. 첫 작품 『크롬웰』의 처절한 실패 이후 익명으로 통속소설을 쏟아냈고, 이후 소설보다 저널리즘이 돈이 된다고 생각하여 문학판을 떠나기도 했다. 인쇄업, 출판업, 활자 주조업 같은 사업에도 손을 대나 실패하여 막대한 채무에 시달린다.
발자크 필생의 역작 『인간희극』은 사실주의 문학의 정수로 『골짜기의 백합』, 『고리오 영감』, 『환멸』 등 국내에도 다수의 작품이 소개되었으나, 인간 생리를 날카롭게 꿰뚫는 르포르타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다. 『공무원 생리학』과 『기자 생리학』(원제는 ‘기자들’)은 작품 연보에도 잘 나와 있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소품이지만 발자크 특유의 풍자와 통찰, 촌철살인으로 빛나는 역작이다. 오늘날 공무원과 정치인, 기자와 평론가는 많은 이가 선망하는 직업인 동시에 사회적인 악이 될 수 있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19세기에 이미 발자크는 이를 간파한 것이다.
목차
제1장 정의定意 7
제2장 입증된 공무원의 유용성 21
제3장 공무원의 철학적 역사와 초월적 역사 35
제4장 구분 53
제5장 사무실 61
제6장 가공한 몇몇 존재들에 대하여 83
제7장 임시직 107
제8장 기도 117
제9장 사무직의 다양성 121
제10장 요약 159
제11장 국장 167
제12장 실장 173
제13장 사환 181
제14장 퇴직자 189
작품해설 발자크, 공무원 사회의 살갗을 벗기다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