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2
친척으로부터의 유산 상속...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런던에서 가죽 제품 공장의 속기사로 일하던 ‘진 패짓’. 어느 날 변호사 ‘노엘 스트래천’으로부터 그녀가 전혀 알지 못했던 삼촌으로부터 상당한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통보받는다. 담당 변호사는 유언의 취지에 따라 그녀의 신탁자가 될 것이며, 그녀는 미래의 35세가 될 때까지 신탁으로부터 발생하는 소득을 사용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한다. 변호사 노엘은 처음에는 단순히 법률사무소의 업무를 위해 일을 하지만, 점점 그녀의 삶 깊숙한 곳에 개입하며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종전 후 무기력한 삶을 영위하던 진 패짓은 어떻게 유산을 쓸지 고민하다 전쟁 당시에 정착했던 말레이 어느 마을에 여자들을 위한 우물을 지어 주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현지로 건너가 우물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인부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가슴속에 묻어둔 끔찍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전쟁 중에 있었던 모든 일을 털어놓는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