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단 열입곱 자 안에 담긴, 한 줄의 시!
하이쿠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로 하이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류시화 시인이 다시금 내놓은 하이쿠 소개서『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열일곱 자로 이루어진 하이쿠는 세계 문학에서 가장 짧은 형태의 시다. 짧은 시가 가진 함축미와 선명한 이미지는 일찍이 세계의 문학가들에게 사랑받았지만,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생소하기만하다. 이에 류시화 시인은 하이쿠를 읽기 위해 독학으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배워가장 널리 읽히고 문학적으로 평가받는 하이쿠를 모두 모았으며, 15년의 시간을 들여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쿠 시인들의 작품을 모아 충실한 해설을 붙였다.
책에는 75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에도 시대의 바쇼, 부손, 잇사, 시키뿐 아니라 현대의 다코쓰, 만타로, 구사타오 등 130명의 시인들의 주옥같은 하이쿠 1,370여 편이 실려 있다. 또한 책 뒤의 150쪽에 이르는 해설 '언어의 정원에서 읽는 한 줄의 시'는 하이쿠의 역사와 배경뿐 아니라 서양의 하이쿠 시인들에 대한 소개까지 담아 하이쿠의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과거와 현대의 하이쿠가 집대성되고 진지한 해설이 곁들여진 이 책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이나 서양에서도 귀한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캘리그라퍼 강병인이 쓴 하이쿠 캘리 다섯 점이 특별 제본으로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류시화
저자 류시화는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한동안 시 창작을 접고 인도, 네팔, 티베트 등지를 여행하며 명상과 인간 탐구의 길을 걸었다. 이 시기부터 오쇼 라즈니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바바 하리다스 등 영적 스승들의 가르침을 주도적으로 번역 소개했다. 1991년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1996년 두 번째 시집『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발표했다. 이 두 권의 시집은 삶을 신비주의적 차원에서 바라보면서 이 세계에 사는 것의 불가사의함을 섬세한 언어로 그려 내어 모두가 공감하는 보편적 정서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에 출간한 제3시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은 독특한 시적 감성과 상상력으로 인간 실존의 경이로움과 삶에 대한 투명한 관조를 보여 주었다. 20년 넘게 해마다 여행한 인도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은 두 권의 여행기『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과『지구별 여행자』는 단순한 기행문을 넘어 ‘인도’라는 성과 속이 공존하는 역설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그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외국의 좋은 시들을 모은 잠언 시집『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과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시가 주는 치유의 힘 을 소개함으로써 이 사회에 ‘치유’라는 화두를 던졌다. 또한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대표적인 연설문들을 모아 번역한 970쪽에 이르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는 세상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들의 지혜를 담은 대작이다. 그가 번역해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책들로는 『성자가 된 청소부』(바바 하리 다스),『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 필드 ·마크 빅터 한센),『티벳 사자의 서』(파드마삼바바),『용서』(달라이 라마),『인생수업』(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코트 니어링),『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 브라흐마),『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크하르트 톨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