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불의의 영역과 마주하고 무수한 거짓과 싸우며 진실을 밝히려는 젊은 판사의 이야기!
정재민의 장편소설 『보헤미안 랩소디』. 권력층의 일원인 판사에게조차 사법 체계가 공정하게 작동하지 않는 불의한 현실을 통해 정의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작품으로 제10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직 판사인 저자는 실화를 바탕으로 믿기 어려운 현실,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난치병인 류마티스 진단을 내린 한 의사를 중심으로 끈끈하게 연결된 의료, 종교, 사법, 언론, 정치권력을 상대로 쉽지 않은 싸움을 시작한 젊은 판사를 통해 불의한 시대에 개인의 정의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스물여덟 살의 판사 하지환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사기 진료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류마티스 전문의 우동규가 퇴행성 관절염인 어머니에게 허위 진단을 내려 9년 동안 항류마티스제를 복용하느라 위암까지 걸리게 만든 것이다. 판사로서의 앞날에 대한 우려와 우동규와 싸우다 다칠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환은 우동규를 사기죄로 고소한다. 그러나 신해지청장은 공소장을 결재하지 않고 우동규의 행위가 명성을 높이고 병원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일 뿐 재산상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기죄가 아니라는 해괴한 논리를 앞세워 그를 처벌할 수 없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