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페미니스트를 위한 실용서.
여성들은 예로부터 계보에서 지워진 존재다. 가족들의 이름 사이 공백 속에서 자라고, 시집가면 출가외인, 2005년 호주제 폐지 이전까지는 남성 주인을 두지 않고는 법적으로 존재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그런 여성들에게도 계보란 것이 존재한다. 단지 우리가 알지 못할 뿐. 최근 페미니즘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슈고, 젠더 감수성이 비로소 시대의 교양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많은 이가 사회 속 성차별을 더 이상 웃어넘기지 않기로, 직시하고 싸워나가기로 마음을 다졌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할까?
무지한 말들 속에서 상처받는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실전 매뉴얼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의 저자 이민경의 두 번째 책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혼자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막막해하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두 번째 실용서다. 역사교과서에서 지워진 여성의 계보를 찾아가는 워크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로이 점으로서 존재하던 우리를 선으로 연결해 함께 나아갈 용기를 심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