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사생활
한국인의 눈에 맞춰 이야기하는 진짜 이탈리아!
JTBC 《비정상회담》의 알베르토 몬디가 전하는 이탈리아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 『이탈리아의 사생활』. 이탈리아 출신의 샐러리맨에서 방송인으로 전업하며 한국 생활 10년차를 맞은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외국인인 자신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주었던 한국 사람들에게 보답하고자 이탈리아에 관심이 있거나 이탈리아를 여행할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10가지 테마를 선정해 이탈리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탈리아 여행서가 아닌 인문서에 가까운 이 책은 여행지의 정보나 역사 대신 현재를 살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탈리아를 그리고 있다. 이탈리아인들이 왜 커피에 집착하고, 축구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나 한 달이 넘게 이어지는 휴가, 경제력보다 사랑을 더 중시하는 연애, 겉치레에 연연하지 않는 결혼식, 서열 경쟁이 아닌 성숙함을 키워주는 교육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못생긴 밀라노인(Milanese imbruttito)’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이탈리아에서 커피 한잔 할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사는 밀라노 사람을 놀리는 말이다. 커피를 사랑하는 이탈리아인들에게는 대개 단골 카페가 있다. 그런 이탈리아에도 스타벅스가 들어올 예정인데, 이탈리아 스타벅스 1호점이 탄생하는 곳은 바로 밀라노이다. 저자는 이제 밀라노에 사는 친구들을 놀릴 거리가 늘었다고 이야기한다. "못생긴 밀라노 친구! 스타벅스라니! 이젠 커피 한잔도 제대로 못 마시겠네?"라고 말이다.
이처럼 저자는 마치 이탈리아에서 친구를 사귀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의 눈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이탈리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 이탈리아 사람들의 삶의 무늬를 보여준다. 가까이서 보면 그들도 결국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일깨워주며, 이탈리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고 여행지에서 더 깊은 체험을 하고, 소통하는 방식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