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
책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화려한 마케팅 스킬과 기법, 성공사례가 아닌, 마케팅의 기본과 본질은 무엇인지, 관계의 출발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물음과 고민에서 시작한다. 마케팅 서적으로는 이례적인 이 출발은 ‘상업적’ 혹은 ‘일회성’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 마케팅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다양한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를 직접 경험한 저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비즈니스의 끝은 공허함뿐이었으며, 단순한 지식과 사실은 지혜와 진실의 온도와 사뭇 달랐음을 고백한다. 결국, 비즈니스의 본질은 지식과 테크닉이 아니라 성숙한 인격과 겸손한 태도에 있다고 말한다.
철학과 인문학, 그리고 마케팅 사이를 교묘히 줄타기 하며 통섭적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마케팅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썼지만, 그 출발은 사람이고, 고객은 재무제표에 쓰인 숫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이라 말한다.
단순한 기술과 테크닉이 아닌, 무언가를 더하고 포장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불필요한 포장을 벗겨내어 본질적인 가치를 심플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인간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마케팅이라고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