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른 채 흘려보냈던 내 마음에 대한 이야기
내밀한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해 독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받은 김버금의 『당신의 사전』. 늦은 밤, 자리에 누웠을 때 문득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해 늦도록 뒤척이던 날, 이 감정을 무어라 부르고 싶은데, 그래야 마음이 잠잠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내 마음의 이름을 도무지 모르겠을 때, 저자는 글을 썼다.
사랑의 시작과 끝에 대해, 전과 같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상처와 기억, 다짐과 문득 솟아오르는 작은 깨달음에 대해 저자는 형용사 하나, 동사 하나를 붙여 풀어냈다. 애틋하다, 서글프다, 설레다, 낯없다, 아련하다, 겉돌다, 사랑하다, 처연하다, 저미다 등 47개의 단어와 47편의 글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게도 이름이 있다고, 그 이름을 찾고 불러주라고, 그렇게 알고 보듬어주라고 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_내게 있는 이 마음을, 당신에게도 들려주고 싶어서
1. 서글픈 마음
처연하다_꽃은 왜 밤에 더 아름다운가
홀가분하다_젖은 신발은 다시 젖지 않는다
서글프다_여기, 사람, 삶
미워하다_오늘 또 헤어졌습니다
미안하다_이 길을 혼자 돌아갔던 그 밤의 너에게
먹먹하다_붙이지 못한 편지
쓸쓸하다_시시콜콜해서 쓸쓸한 비밀들
철렁하다_왜 어떤 말들은 기어코 혼잣말이 되는가
슬프다_아빠가 첫 해외여행을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
바라다_그렇게 살게요, 할머니
저미다_할머니의 유가사탕
2. 애틋한 마음
낯없다_나는 얼마나 많은 의자를 아끼며 살았는가
애틋하다_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생일선물
사랑하다_꿈, 밤
편안하다_포옹하는 시간
불안하다_엄마보다도 어른이 되는 일
뭉클하다_한 발 느린 자전거 수업
부끄럽다_고양이를 훈련시키는 완벽한 방법
이해하다_이해라는 이름의 친절한 위선
소중하다_생애 한 번뿐인 생일
속상하다_잘 가, 우리 강아지
이상하다_삶과 죽음의 이해
익숙하다_당신의 가장 빛나는 날
3. 서툰 마음
자유롭다_언제나 인생은 설명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
괜찮다_어둔 밤에는 도자기를 빚는다
당당하다_나에게 가장 무례한 사람
서툴다_스마트폰과 스마트하지 않은 일상
의연하다_벚꽃 나무 동산으로
겉돌다_말의 감정
천연하다_나는 더 어른스러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꿋꿋하다_쓸모없음의 쓸모
충분하다_네가 힘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위로하다_네가 누구든 얼마나 추하든
무색하다_문득 손 내밀 듯이
창피하다_이 흉터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가 있는데요
4. 그리운 마음
든든하다_사람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외롭다_공연한 외로움이 나를 찾아올 때
고맙다_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건
설레다_여름, 백사장
아련하다_아빠의 여자 친구에 대한 단상
포근하다_축 폐업기념
다정하다_가을, 기다림
걱정하다_우리의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
즐겁다_붕어빵 예찬론
씁쓸하다_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 사이
낯설다_템플스테이를 가서 깨달은 한 가지
사위다_새벽에는 우습게 생각했던 것들을 묻고 싶어진다
에필로그_눈물은 아프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