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안한 마음, 억울한 마음, 고마운 마음”
-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 회복 심리학
- 엄마를 넘어 여자로, 여자를 넘어 한 인간으로 사는 법
왜 엄마는 속상하거나 힘들 때, 아들이 아니라 딸에게 하소연할까? 왜 엄마는 결혼한 딸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질투를 느낄까? 왜 딸은 그런 엄마를 생각하면 미안하면서도 억울하고, 미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까?
‘엄마’를 잃어야 내가 산다, ‘나’로 살아야 내 딸아이가 산다! 10년 넘게 1만여 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한 심리 분석 전문가가 왜 유독 엄마와 딸은 애증 관계로 얽히는지, 어떻게 감정 대물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이처럼 대를 이어 쌓이는 감정의 ‘독’으로부터 내 딸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양한 심리학 연구와 상담 사례를 들어 차근차근 들려준다.
엄마가 딸에게 감정적으로 집착하고 딸이 엄마의 그 집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자는 무엇보다 타인의 빈 곳을 채우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실현하는 여성 특유의 심리적 기질을 주목한다. 이때 엄마는 아들이나 남편을 타인으로 인식해서 그들의 결핍을 채워 주지만, 딸에게는 같은 여성으로서 동일시하여 오히려 요구를 한다. 딸도 마찬가지로 엄마에게 동일시해서 엄마의 감정을 자기감정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사랑을 주지 않고 요구만 하는 엄마가 미우면서도 차마 미워할 수만은 없는,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엄마와 딸의 끈끈한 심리적 연대감은 엄마가 나이 들고 어린 딸이 성장할수록 균열이 일어나고 두 사람의 삶에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다. 집착, 서운함, 애틋함, 고마움, 서러움 등 여러 감정덩어리가 하나로 뭉쳐 애증이 된다. 떨어져야 할 때 제대로 떨어지지 못한 탓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엄마와 딸은 무조건적인 사랑의 관계라는 세상의 상식부터 뒤집으라고 조언한다. 그보다는 오히려 여자로서 엄마의 무의식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결핍과 욕망을 의식 위로 꺼내 마주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그래야 비로소 나는 나의 엄마와 다른 엄마의 길을 걸을 수 있고, 그래야 내 딸이 어린 시절의 나와 다른 딸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엄마’의 무의식이 ‘딸’에게 극적으로 전이되는 통로인 ‘감정, 시선, 결핍, 모성, 남편’을 차례로 점검하고 나서, 여자로서,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온전히 회복하고 실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박우란
정신 분석 상담 전문가. 동국 대학교 교육 대학원 상담 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서울 불교 대학원 대학교 상담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안산 정신과 병원 심리 치료실, 서울시 청소년 상담지원 센터 등을 거쳐 현재 심리 클리닉 ‘피안’에서 전문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여 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니던 대학교를 중퇴, 수도원에 입회해 10년을 살며 영성과 심리를 공부했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이들의 고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며 살았다. 이후 인간의 삶과 마음에 대한 멈추지 않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환속했다.
10여 년 수도원 생활에서도 끝끝내 찾지 못했던 ‘나’의 혼란과 고민의 정체를, 정신 분석을 받고 또 공부하며 경험할 수 있었다. 닛부타의숲 정신 분석 클리닉에서 상담가로 3년간 개인 분석 및 꿈 분석을 진행했고, 현재 LPI(Lacanian Praxis Institute)에서 본격적인 라캉 정신 분석을 수련 중이다. 그간 분석가와 피분석자로서 체화한 경험을 상담실이라는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초등 자존감의 힘》(공저)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미안한 마음, 억울한 마음, 고마운 마음 / 여자의 마음에 대하여
1장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 엄마의 감정에 대하여
사랑은 아들에게, 요구는 딸에게?
애도되지 않은 감정은 반드시 돌아온다
사랑은 이기심이다
엄마는 신이다
차라리 엄마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가 버릴까?
알을 품은 어미의 욕망
내 아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으려면
2장 내가 정말 내 아이의 엄마일까 / 엄마의 시선에 대하여
엄마는 엄마의 삶을 살면 된다
아이를 제대로 바라봐 줘야 하는 이유
엄마보다 행복하지 않으려 애쓰는 딸들
감정은 죄가 없다
3장 나도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이고 싶었다 / 엄마의 결핍에 대하여
도망가고 싶을 때 불안을 끌어들인다
기억 속 상처를 치유하는 법
우리 엄마는 없고, 내 엄마만 있을 뿐이다
나를 자세히 보면 엄마가 보인다
나도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이고 싶었다
사랑은 질투를 타고 흐른다
몸은 나도 모르는 나를 알고 있다
4장 엄마는 강하다는 환상을 버리면 얻는 것들 / 엄마의 모성에 대하여
아이를 사랑하지 못한 죄
정말로 엄마는 딸이 행복하기를 바랄까
상처투성이 엄마의 사랑법
엄마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사랑받지 못했지만, 사랑할 수는 있다
5장 엄마는 엄마면 되고, 아빠는 아빠면 된다 / 엄마의 남편에 대하여
아내의 태도, 남편의 태도
남편 흉은 어떻게 딸에게 비수가 되는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법
엄마의 물러남과 아빠의 나아감
엄마는 엄마면 되고, 아빠는 아빠면 된다
6장 엄마를 넘어 한 인간으로 사는 법 / 엄마의 회복에 대하여
엄마를 잃어야 내가 산다
엄마의 시선이 사랑이 되려면
어릴 적 엄마에게 원했던 것을 주어라
여자이기를 넘어 한 인간으로
사소한 일상을 사랑하는 법
새로운 나를 만난다는 것
일상의 지루함을 즐기는 힘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