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밤마다 자동차 트렁크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고은규의 소설 『트렁커』. 멀쩡한 집을 놔두고 트렁크에서 자는 '트렁커'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낮에는 베테랑 유모차 판매원으로 활약하지만, 밤이 되면 누군가가 버린 차 트렁크를 찾는 여자 이온두는 공황장애에 시달려 트렁크에서 잠을 청하는 '슬트모(슬리핑 트렁커들의 모임)'의 정회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온두의 차 옆에 공터 주인이라는 름이 이사를 온다. 동반 자살하려던 부모 틈에서 홀로 살아남은 온두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트렁커가 된 남자 름. 그들은 어둡고 긴 밤, 마성의 진실게임 '치킨차차차'를 통해 숨은 기억들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고은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그 일대에서 성장하였다. 단국대학교 예술학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수학 중이며 홍보실 사보 담당 기자, 홍보대행사 언론 PR 담당자로 근무하였다. 2005년 사직서 제출 후 학교로 도주, 소설과 다시 만나 2007년 《문학수첩》에 단편소설 「급류 타기」로 등단하였다. 현재는 오후에는 가르치는 일을 생업으로 하며, 새벽에는 소설 속 캐릭터들과 씨름하고 있다. 2010년 첫 장편소설 『트렁커』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장편소설 『트렁커』에서는 “좀처럼 공감하기 힘든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발랄하게 고백”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삶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생의 아픈 순간마저도 게임을 통해 하나씩 치유해 가는 과정은, 모든 삶이 아프고 절망적이지 않다는 희망적 암시인 동시에, 고은규의 소설이 우리 사회 곳곳의 아픈 이야기를 따뜻이 아물도록 하는 장(場)이 되리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