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의 폭력적인 교육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낸 배경의 리얼리티가 놀랍다. 이처럼 현실성이 든든하게 확보되어 있기에 노숙자 차림에 개떼를 끌고 다니며 불법침술을 하는 희대의 영웅 캐릭터가 설득력을 얻는다. 그를 통해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알게 된 아이들의 성장 과정 역시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 짧은 문장이 아님에도 그 어느 소설보다 속도감 있고 리드미컬하게 읽히는 문체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내달리게 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어울려 계속 머무르고 싶은 장면도 많고, 청소년들의 입말을 그대로 살린 대사도 감칠맛이 넘친다. 무엇보다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소설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 재미와 감동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대한민국 모든 독자들을 매료시킬 웰메이드 성장소설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범
저자 김범은 1963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2009년 단편소설 <치즈버거>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2년 한국 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60억 할머니의 소동극으로 그려낸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오쿠다 히데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첫 장편임에도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판권이 모두 계약되는 등 이례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공부해서 너 가져》에서는 주먹과 성적이 전부인 대한민국 학원가를 접수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침쟁이 아저씨가 나선다. 개떼까지 끌고 다니는 이 ‘개간지 아저씨’는 똑똑해지는 침을 놓는다는 소문부터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소문까지 달고 다닌다. 그가 여기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폭력과 무한경쟁에 노출된 우리를 자유롭게 할, 2014년 최고의 유쾌 감동 성장소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