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래, 네가 나를 불러들인 거구나. 일부러 이런 곳에서. 알았어. 마음껏 즐겨볼게. 내가 올해의 사요코가 되어주지.”
새 학기 첫날 ‘사요코’라는 여고생이 지방의 고등학교로 전학 온다. 이 학교에는 ‘사요코’라는 수수께끼의 괴담이 전해지고, 붉은 꽃과 열쇠를 물려받아 그해의 ‘사요코’로 지목된 자는 대대로 내려오는 특별한 의식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올해는 두 명의 ‘사요코’가 등장하고, 진짜 ‘사요코’의 정체를 밝히려 한 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데….
미스터리, 판타지, SF, 청춘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무한한 상상력과 몽환적 글쓰기를 선보여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을 가진 작가로 인정받는 온다 리쿠. 데뷔 26년차를 맞은 그녀의 전설적인 데뷔작 《여섯 번째 사요코》가 개정 출간되었다. ‘데뷔작’이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의 충격적 구성과 섬세한 글쓰기를 선보인 이 작품은 일본 NHK에서 12부작 드라마로도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다. ‘학교’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 담아낸 서정적 공포와 소녀적 감수성은 세대를 넘어서도 널리 사랑받으며 독자들을 압도하는 걸작 미스터리로 손꼽힌다.
저자소개
저자 : 온다 리쿠
저자 온다 리쿠(恩田陸)는 1964년 미야기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추리소설 동아리에서 소설을 쓰며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회사원으로 재직하던 중에 틈틈이 써내려간 작품이 제3회 판타지 노벨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이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과 제2회 서점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2017년 《꿀벌과 천둥》으로 제14회 서점대상과 제156회 나오키상을 동시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일본의 대표 작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수려한 문장력과 섬세한 묘사, 여성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작가 특유의 글쓰기는 대표작 《삼월은 붉은 구렁을》 《달의 뒷면》 《몽위》 등 미스터리, 판타지, SF, 청춘소설 등 장르를 불문한 여러 작품에서 목격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무려 26년 동안 세대를 거듭하며 사랑받아온 전설적인 데뷔작 《여섯 번째 사요코》는 ‘데뷔작’이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의 충격적인 구성과 섬세한 글쓰기를 선보이며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라는 애칭과 오랜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일본 NHK에서 ‘돌아온 사요코’라는 이름으로 드라마화된 이 작품은 ‘온다 월드’가 선사하는 공포의 본질과 근원, 소녀적 감수성을 여지없이 선보인 화제작이다.
역자 : 오근영
역자 오근영은 일본 소설 및 에세이 전문 번역가. 문학 작품으로는 미야베 미유키의 《마음을 녹일 것처럼근간》,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키오》, 소노 아야코의 《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연애 편지의 기술》, 미치오 슈스케의 《랫맨》 등이 있으며, 그 밖의 옮긴 책으로는 가마타 미노루의 《생명의 릴레이》와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등 하룻밤 시리즈를 다수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