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족과 음식에 대한 희비극적 묵상록!
《케빈에 대하여》의 저자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로 저자의 자전적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 초고도 비만 환자였던 친오빠를 생각하며 써내려간 이 작품은 사회적 문제인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 ‘비만’을 소재로 가족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희생해야 하는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 자신으로부터 구해 내는 일이 가능한가, 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사업에 성공한 마흔 살의 여성 판도라에게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그녀의 오빠인 에디슨이 집 임대료를 못 내고 있으며,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니 관심을 가지라는 것. 뉴욕에 살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한때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은 친구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에디슨에게 판도라는 비행기 티켓을 보낸다. 하지만 공항으로 오빠를 마중 나간 판도라는 오빠를 알아보지 못한다. 4년 만에 만난 에디슨이 175킬로그램의 초고도 비만 환자가 되어 있었던 것.
판도라가 에디슨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자 판도라의 남편 플레처와 아이들은 깜짝 놀란다. 특히 전처가 약물 중독이어서 이혼한 경험이 있는 데다 평소 저염식을 하고 운동을 빼먹지 않는 플레처에게 에디슨은 경멸의 대상이다. 플레처는 판도라에게 에디슨을 최대한 빨리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지만 예전의 모습을 잃은 오빠를 지켜보면서 판도라는 고통과 책임감을 느끼고, 결국 일시적으로 집을 나와 오빠와 단둘이 살면서 오빠의 다이어트를 감독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 판도라에게 플레처는 자신과 오빠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말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라이오넬 슈라이버
저자 라이오넬 슈라이버 Lionel Shriver는 195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태생. 본명은 마거릿 앤 슈라이버이나 이 이름을 좋아하지 않아 15세 때 스스로 보다 중성적인 분위기의 ‘라이오넬’로 개명했다. 버나드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예술학을 공부했으며, 1986년 《The Female of the Species》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하였다. 그중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는 2005년에 오렌지 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 BCA 크라임 스릴러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모성애를 다루면서도 심리 스릴러가 절묘하게 결합된 이 작품은 ‘소시오패스 아들을 둔 어머니의 독백’이라는 충격적이고도 독특한 설정으로 독자와 평론가 사이에서 수많은 논쟁의 중심에 섰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2010년에 발표한 《내 아내에 대하여So Much for That》가 내셔널 북어워드 최종후보작에 선정됨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슈라이버는 명실상부한 이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이 작품은 미국 의료 제도의 모순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지니는 가치에 대해 심도 있게 파헤쳐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얻었다. 영국의 빈민 구호 단체인 옥스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식인으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중인 라이오넬 슈라이버는 사회 문제에 대한 첨예한 시선과 뛰어난 문체로 소설을 집필하는 틈틈이 <가디언>,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수의 언론 매체에 사회 문제와 정부의 역할 등에 관한 예리한 통찰의 글을 기고하고 있다. 현재 런던과 뉴욕 브루클린을 오가며 살고 있다.
역자 : 박아람
역자 박아람은 전문 번역가. 주로 소설을 번역하며, 영상 번역을 겸하고 있다. 현재 KBS 더빙 번역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테스 게리첸의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를 비롯하여, 《내 아내에 대하여》, 《올 크라이 카오스》,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포이즌우드 바이블》, 《보이지 않는 다리》, 《달콤한 내세》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