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고뇌와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자성(自省)을 그린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스토아 학파의 대표적 철학자 아우렐리우스가 우주와 인간, 정치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들려준다. 악의와 허식이 따르기 일쑤인 타인에 대한 설교와는 달리 가식 없는 진실과 겸손이 조용한 강물처럼 흐르며 때로는 격렬한 분노와 깊은 절망과 자기혐오의 신음도 있다.
로마 시대에 씌어진 이 책은 현대 철인(哲人)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심오함이나 복잡한 논리는 없지만 청아한 영혼의 목소리가 우리의 가슴을 치면서 선과 악을 다같이 우주적 섭리의 의지로 받아들이게 하며, 인간과 신에 대한 온갖 불만을 털어버리고 격정과 졸속과 허영으로부터 벗어나는 지혜를 터득하게 해준다. 제3판.
저자소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 121-180) - 로마 제국의 제16대 황제이자 5현제의 마지막 황제로 스토아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다. 조부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았으며 M.C. 프론토, H.아티쿠스 등을 스승으로 삼았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뜻에 따라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의 양자가 되고 145년 황제의 딸과 결혼했으며, 161년 로마 황제로 즉위했다.
그의 통치기는 전란과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경제적, 군사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도나우 강 쪽에서는 마르코만니족과 쿠아디족이 자주 침입하여 이를 방비해야 했고, 제국은 페스트로 피폐해졌으며, 게르만족과의 전쟁에 시달려야 했다. 아우렐리우스는 공정하고 깨끗한 정치를 추구했지만 스토아적 위치에서 그리스도 교도를 박해했으며, 발칸 북방의 시리아와 이집트 등을 순방하던 중 병으로 죽었다. 이 <명상록>은 진영에서 집필한 것으로 스토아적 철인으로서 또 격무에 시달리는 황제로서의 인간 아우렐리우스의 고뇌가 잘 드러나 있다. 경건에 대해 논하고 우주의 이성에 따르는 것을 군주의 이상으로 삼고 있는, 엄격하고도 사색적인 성격의 책으로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에게 깊이 있는 철학적 가르침을 주는 영원한 걸작이다.
이덕형 -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 강사와 연세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역서로는 존 업다이크 <센토><돌아온 토끼>, 그레엄 그린 <천형>, 프란츠 카프카<변신>, 월터 페이터 <페이터의 산문><르네상스>, 어윈 쇼우 <야망의 계절>, 콜린 맥컬로우 <가시나무새>, 존 파울즈 <프랑스 중위의 여자>, 캐더린 맨스필드 <원유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