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출간 150년을 맞이하여 21세기 대한민국에 ‘자유’의 의미를 묻다!
박홍규 교수의 새로운 번역과 독창적인 해설을 담은 자유론
『자유론』. 당신은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가 있다고 믿는가? 2009년은 존 스튜어트 밀의「자유론 On Liberty」가 출간된 지 1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미 1세기 반 전에 존은 자유에 관한 사상을 불러 외쳤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사상의 자유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지금의 우리에게 자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자유론>은 오랫동안 ‘자유’를 체제와 국가의 근본이념으로 삼아온 20~21세기 대한민국에서 ‘고전’으로서의 가치, ‘원리’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또한 21세기 한국에서 여전히 긴요한 과제인 국가로부터의 개인의 자유, 과도한 중앙집권으로부터의 지방자치, 국가주의적 교육자치 등의 문제에서 무엇에 주안점을 둘 것인지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박홍규 교수는 새로운 해설과 번역을 통해 독자들이 <자유론>의 사상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한다. 또한 수동적인 읽기를 벗어나 비판적인 고전 읽기와 주체적인 고전 읽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중주의와 포퓰리즘 등에 대한 관점을 확립하며, ‘자유’의 참된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_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 Mill)
경제학자 J. 밀의 장남으로 1806년 런던 부근에서 태어났다. 밀은 아버지에게 고전 읽기와 질의응답 등으로 엄격한 조기교육을 받고 3세부터 5세까지 그리스어, 9세까지 대수학과 프랑스어, 12세까지 논리학을 습득했다. 12세에는 보통 30세 이상에야 가능한 지식을 습득했고 15세에 경제학, 역사학, 철학, 자연과학을 배웠다. 1823년 17세의 밀은 아버지의 소개로 아버지가 근무했던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하게 되며 1858년 그의 나이 35세까지 이 회사에 다니며 회사 일과 저술 활동을 병행했다. 아버지의 친구였던 벤담의 영향을 받아 애초에 공리주의자로 출발했던 밀은 워즈워스, 콜리지의 영향을 받아 낭만주의에 심취하게 되었고, 경직된 공리주의를 포기했다. 1865년에는 하원의원이 되었으며 사회개혁운동에도 참가했다. 1830년에는 유부녀 헤리엇 테일러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18년 후 그녀의 남편이 죽은 후에 그녀와 결혼하지만 7년 뒤 헤리엇은 병사하고 만다. 밀은 끝없이 헤리엇을 찬양하고 그녀에게 사상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말년의 밀은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점진적 사회주의자로서 그 뒤 영국에서 형성된 페이비언 사회주의의 기초를 이루었다.
대표적인 저서로 《논리학 체계A System of Logic》(1843)과 《경제학 원리 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1848), 《대의국가론(代議政體論)》(1861) 등이 있고, 그 밖에 《공리주의Utilitarianism》(1863), 《여성의 복종The Subjection of Women》(1869) 등이 있으며 《자서전 Autobiography》(1873)과 《사회주의론》(1891) 등은 사후에 발표되었다. 이 책《자유론On Liberty》은 그의 책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지고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옮긴이_ 박홍규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로 스쿨 객원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서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전공뿐만 아니라 인문,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한다. 여러 예술가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평전과 역서들을 출간하고 있는 저자는 영국의 진보적 사상가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를 조명한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베토벤의 삶과 음악 세계를 새롭게 해석한 《베토벤평전: 갈등의 삶, 초원의 예술》, 오페라를 그 시대 정치와 사회의 관점에서 살펴본 《비바 오페라》,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 세계를 그린 《내 친구 빈센트》, 루쉰의 사상과 문학 전체를 넓은 시야에서 조망한 《자유인 루쉰》, 자유 학교를 위한 순교자로 알려진 페레의 생애를 쓴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 등의 책들을 집필하였으며,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등을 국내에 처음 번역하여 소개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간디자서전》, 《문화와 제국주의》 등의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