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양심의 가책을 받지 말고 놀아라! 즐거움의 세계로 이끄는 놀이의 쓸모를 파헤치다.
출퇴근길에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웹서핑, 프로야구 시청을 한다. 이처럼 놀이는 우리 일상 도처에 깔려있으며 우리 생활에 밀접해지고 있지만 놀이에 대한 적대적 시각 역시 팽배해지고 있다. 『놀이하는 인간』은 놀이에 대한 편견에 맞서 새로운 주장을 펼치는 책이다. 놀이를 단지 ‘건강’이나 ‘학습’의 맥락에서 바라보거나 ‘비생산적 소모 행위’로 바라보는 시각에 반론을 던지며 천대받고 있는 놀이의 즐거움을 새롭게 복원한다.
이 책은 놀이가 우리를 ‘매혹’하여 ‘낙원으로 유혹한다’고 평가한다. 놀이가 제공하는 것이 생산적 측면에서 유용하지 않더라도 놀이의 세계는 다른 측면에서 우리 삶의 영향을 미친다. 마셜 매클루언은 ‘놀이가 없으면 인간은 좀비 상태로 침몰한다. 놀이가 주는 즐거움만이 완전히 인간에게 이르는 길을 가리켜 준다’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그 주장처럼 놀이가 주는 즐거움의 유익함을 찾는다. 컴퓨터 게임부터 축구경기와 같은 스포츠, 슬롯 머신과 같은 우연성 게임도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고 놀이의 필요성을 강변한다.
저자는 21세기는 놀이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놀이는 오늘날의 창의적 잠재력으로 현실에 침투하고 있다. 21세기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도 만들기에 집중한 워커홀릭이면서 이것을 놀이와 연결시킨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놀이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며 접근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 사회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놀이에 관한 학문’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노르베르트 볼츠
저자 노르베르트 볼츠(Norbert Bolz)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독문학, 영문학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20세기 독일 보수와 진보 양극단의 철학적 경향들에 대한 연구(〈탈마법화된 세계로부터의 탈주?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철학적 극단주의〉, 1990년)로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에센대학 디자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베를린 공대 미디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종종 도발적이기도 한 그의 놀라운 테제들은 독일 철학계와 사회분석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텐베르크?은하계의 끝에서》, 《컨트롤된 카오스》, 《컬트 마케팅》, 《세계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등 그의 주저 8권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
역자 : 윤종석
역자 윤종석은 서울대학교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문학, 미학,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을 거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노르베르트 볼츠와 빌렘 플루서 등 독일 미학과 철학, 미디어 이론, 국제정치 관련 도서를 20여 권 번역했다.
역자 : 나유신
역자 나유신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베를린 자유대학교 철학과에서 키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베를린에서 언어교육 강사로 근무하며,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이진
역자 이진은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문화학과에서 민주주의와 갈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바이마르 니체 학술원 펠로우를 거쳐 현재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목차
머리말_놀아라, 양심의 가책을 받지 말고!
제1장 호모 루덴스는 오늘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놀이의 ‘즐거운 학문’을 위하여 | 놀지 않는 사람은 병든 사람이다 | 왜 우리는 감정의 공백 상태에서 살아야 하나 | 해방된 무의미의 쾌락 | 그들은 왜 도박과의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는가 | 도대체 게임 중독이란 무 엇인가 | 정치와 학문의 세계에서 놀이를 방해하는 사람들
제2장 놀이는 어떻게 우리를 매혹하는가
놀이 행위가 주는 기능쾌락 | 누가 축구 팀 바이에른 뮌헨을 꺾을까 | 놀이하는 사람은 두 세계를 동시에 산다 | 놀이의 네 가지 기본 형식: 행운의 놀이, 경쟁하는 놀이, 보여주는 놀이, 공포를 즐기는 놀이 | 놀이의 깊이는 그것의 피상성에 있다 | 규칙을 통한 열정적인 의무 이행 | 놀이, 구속됨으로써 자유로워지리라 | 놀이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속임수를 쓰는 사람보다 더 나쁜 이유
제3장 우연성 놀이 예찬
우연이 선물하는 황홀경 | 한순간에 전 생애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지극한 놀이의 매력 | 왜 인간은 슬롯머신을 상대로 게임하는가 | 게임에서 졌다고 낙오자는 아니다 | 놀이는 오직 체험 그 자체일 뿐 | 게임은 불확실성의 바다에 떠 있는 확실성의 섬이다 | 놀이에서는 기꺼이 속는다
제4장 위대한 감정의 망명지
놀이라는 제3의 즐거운 세계 | 위대한 감정들이 연출되는 곳 | 삶이 편안해질수록 쾌락은 감소한다 | 두려워하지 않고도 위험하게 살기 | 놀이는 진지함의 반대말이 아니다 | 놀이의 즐거움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제5장 스포츠, 놀이, 그리고 박진감
중고품 신세가 된 영웅적 남성성 |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인정(認定) 투쟁 | 스포츠가 우리의 몸을 구원하리라 | 놀이는 본질적인 것으로만 채워진 천국이다
제6장 화면 속으로 빠져들다
우리는 모두 예비 스타 |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 노출증과 관음증이 주는 즐거움 | 시뮬레이션은 대중민주주의적 체험이다 | “넌 좀 놀아야 해!” | 컴퓨터는 모든 놀이를 위한 보편적 장난감이다
제7장 현실로 침투하는 놀이
세상은 무대다 | 게임이론과 죄수의 딜레마 | 게이미피케이션이란 무엇인가? | 세렌디피티 또는 X에 대한 즐거움 | 자본주의의 카지노에서 일하는 것은 왜 재미있는가? | 컴퓨터 게임이 된 전쟁
제 8 장 11번째 계명
제 9 장 당신이 마음 놓고 잊어도 되는 것
더 읽어야 할 책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