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식적으로 기억은 시간과 직결된다. 철학에서는 시간보다 큰 주제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기억을 논한다는 것은 시간을 논한다는 것, 그리하여 거의 모든 것을 논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다움’이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시간과 기억을 이해하는 작업에 가장 많은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기억은 미래를 향한다』는 기억이라는 뇌 기능을 단서로 붙들고 곧장 ‘사람다움’의 의미를 찾아간다. 이 책의 저자인 한나 모니어는 세포생물학적 성과를 통해 세계적인 과학자로 인정을 받았다. 2004년 독일 과학재단에서 매년 최고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라이프니츠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한나 모니어의 박사학위 논문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에 나오는 질투에 대한 연구였다. 공저자인 마르틴 게스만은 독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철학자로 이 책에서도 기억에 대한 뇌과학 이론을 철학적 담론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한나 모니어
저자 한나 모니어(Hannah Monyer)는 뇌과학자. 1957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났다.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며, 만하임, 뤼벡 그리고 스탠퍼드연구소에 있었다. 1994년부터 하이델베르크 의과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독일 암연구센터(DKFZ)에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2004년 독일 과학재단이 매년 독일 최고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라이프니츠상을 받았다.
저자 : 마르틴 게스만
저자 마르틴 게스만(Martin Gessmann)은 현대 문화적 감각을 지닌 철학가로 1962년 태어났다. 튀빙엔, 낭트 그리고 워싱턴 D. C.에서 수학했으며, 문화 저널리스트로서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2010년부터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문화·기술 이론을, 오펜바흐 조형 대학교에서 미학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 전대호
역자 전대호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현재 과학 및 철학 분야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철학은 뿔이다》, 시집 《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기억의 비밀》, 《로지코믹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인생의 모든 의미》, 《인터스텔라의 과학》, 《기억을 찾아서》, 《수학의 언어》, 《산을 오른 조개껍질》, 《아인슈타인의 베일》, 《푸앵카레의 추측》, 《초월적 관념론 체계》, 《유클리드의 창》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들어가는 말: 기억은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인 능력이다
1 장 기억 혁명:기억은 미래 계획자로서 항상 사건을 앞지른다
우리는 회상할 때마다 추가로 학습한다
세포에서 세포로: 연결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함께 점화하는 뉴런들은 연결된다
예상 밖의 단계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합성
망각을 탐구하다
버튼을 눌러 회상을 유발하기
뇌 속의 지휘자들
작업 기억의 용량
국소적 연결망 안에서 메트로놈 구실을 하는 중간 뉴런들
슈퍼 지휘자들이 다양한 입력들의 상호작용을 관리하는 방식
자서전적 기억
2 장 꿈과 수면 중의 학습: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되고자 하는 대로 될까
프로이트와 초기의 꿈 해석
숙면 중에 나타나는 시각적 이미지
뇌에 전선을 연결하고
수면 중의 재생에서 깨어 있을 때의 재생으로
어떻게 개별 음들이 하나의 멜로디가 될까
우리는 꿈꾸면서 과연 무엇을 학습할까
낮꿈과 영화
꿈은 인생극장
꿈은 얼마나 많은 현실성을 보유할까
천재들의 꿈
3 장 꿈을 통한 능력 향상: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훈련하는 법
꿈꾸면서 인위적으로 의식을 깨울 수 있을까
자각몽을 이용한 치료
꿈속에서 새로운 인생관을 얻을 수 있을까
꿈속에서 더 나은 인간이 되기
4 장 상상과 거짓 기억: 기억이 우리를 속일 수 있을까
기억의 오작동
기술적 무능일까, 의도적 위조일까
내가 내 기억을 조작할 수 있을까
5 장 감정 기억: 어린 시절과 첫사랑이 대개 환한 색조로 기억되고, 우리를 문 개를 잊을 수 없는 이유
프루스트 회상
한번 물리면, 두 배로 겁먹는다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공포에 직면하기
6 장 기억과 노화: 망각은 인간적이며, 우리를 발전시킨다
기억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암묵 기억
기억의 밀도
신경 생성, 기억을 위한 젊음의 샘
카나리아와 금화조의 울음소리와 신경 생성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훈련
시대와 함께 가는 것이 어떤 훈련보다도 낫다
흡혈귀가 절대로 늙지 않는 이유
알츠하이머병의 지독한 난감함
7 장 집단 기억: 뇌들의 연결망과 우리가 모두 ‘빨간 모자’를 아는 이유
텔레파시로 타인의 머릿속에 들어가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 있을까
자유냐, 결정론이냐
우리가 <빨간 모자>를 전혀 읽지 않았더라도 ‘빨간 모자’를 기억하는 이유
8 장 인간 뇌 프로젝트: 기억의 업로드가 조만간 가능해질까
모나리자의 미소
나가는 말: 천재적인 기억의 미래
후주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