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 내면의 심리를 파헤친 플로베르의 거대한 철학적 판타지!
「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110권 『성 앙투안느의 유혹』. 플로베르는 피터 브뢰겔의 그림 <성 앙투안느의 유혹>을 보고, 강렬한 미적 충격을 경험한 후, 동명의 제목으로 작성한 이 희곡은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대두를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심리학자이자 의학자였던 플로베르의 낭만주의적 성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객관적 인물 묘사와 관찰력이 빛나는 작품으로 현실과 다른 세계인 알렉산드리아 헬레니즘 문명 속에서 수도하고 있는 은자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
1821년에 부친이 수석 외과의로 있던 루앙 시립병원에서 태어나, 이 병원 부속 건물에서 가족들과 21년을 살았다. 루앙 왕립 학교에서 연극과 글쓰기 등을 배웠고, 파리 법과 대학에 입학하나 1844년 갑작스러운 신경 발작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루앙 근교의 크루아세에서 요양하며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고전,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에 심취하면서 자신이 원하던 글쓰기에 전념한다.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대두를 알린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1857)를 비롯하여, 낭만적 색채가 좀 더 가미된 『살람보Salammbo』(1862), 25년 동안 매달려 써 낸 또 다른 걸작 『감정 교육L'education sentimentale』(1869), 단편집 『세 이야기Trois Contes』(1877) 등을 발표해 세계적 대문호로 자리매김했고, 객관적 사실주의 미학을 보여주는 미완성작 『부바르와 페퀴셰Bouvard et Pecuchet』를 집필하다 1880년 뇌출혈로 사망했다.『성 앙투안느의 유혹』은 24세에 신경 발작을 겪은 이후 우연히 피터르 브뤼헐 2세의 동명의 그림을 보고 시작된 그의 심리학적 철학적 사색에서 비롯한다. 로망티슴 미학을 보여 주는 제1판(1849)과 사실주의 논쟁 시기에 나온 제2판(1856), 그리고 자연주의 미학의 실험 시기에 완성된 제3판(1874) 가운데, 이 책은 초판본을 토대로 완역한 국내 초역이다. 이 초판은 플로베르가 자신에게 찾아온 우울한 병으로부터 인간과 세계의 사유를 해부하고 <자아>의 기원을 찾고자 투쟁한 사유의 실험자이자 인간 플로베르의 내밀함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4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은자 안토니우스라는 인물을 통해 플로베르는 인간의 무의식과 고독한 내면, 종교와 과학, 자연과 인간의 섭리 등이 맞붙는 극적이고 시저긴 철학 소설을 창조했다. 이후 오딜롱 르동, 폴 세잔,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조르주 멜리에스, 베르너 에크 등 수많은 형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장 바로 등이 연출해 현대 연극 무대에도 올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