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세기 영국의 상황과 풍속을 형상화한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다!
불멸의 고전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탄생시키는 「W 열린책들 세계문학」 제143권 『오만과 편견』.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출발점을 알린 영국 태생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연애와 결혼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다루는 장편소설이다. 19세기 영국의 상황과 풍속을 형상화한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한다. 수동적이고 순결하며 감상적인 '가정의 천사'라는 이미지로만 그려져온 여성의 삶의 진실된 모습을 섬세하고 감성적 묘사로 드러내면서, 남성 중심 사회를 비틀고 있다. 상류층 신사 피츠윌리엄 다시와 중산층 숙녀 엘리자베스 베넷이 신분 차이에서 오는 편견을 극복하고 건전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존중하는 마음에 바탕을 둔 결혼에 이르기까지를 따라간다. 특히 인간의 심리를 해학과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저자소개
저자 : 제인 오스틴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시작을 알린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은 1775년 햄프셔 주 스티븐턴 목사관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언니 커샌드라와 함께 잠깐 학교에 다녔을 뿐, 주로 집에서 고전을 폭넓게 섭렵하며 당시 다른 여성들처럼 그림, 음악, 바느질 등을 배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두 살 때부터 단편소설, 운문, 산문, 희곡 등 습작을 시작하여 1796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첫 장편소설인 『엘리노어와 메리언』을 완성했다. 5년 뒤 〈이성과 감성〉이라는 제목으로 고쳐져 출간된 이 작품은 호평을 받으며 오스틴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 주었다. 그녀는 1801년 바스로 옮겨 가고, 6년 후 부친이 사망하자 사우샘프턴으로 옮겨 갔다. 다시 오빠의 도움으로 어머니, 언니와 함께 초턴에 정착해 1817년 마흔두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녀는 이곳에서 창작 활동에 몰두했다.
『오만과 편견』은 당시 영국의 상황과 풍속을 형상화한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여성은 수동적이고 감상적이며 〈가정의 천사〉라는 이미지로만 부각되던 때, 오스틴은 가부장적인 계급 사회에 분노하며 목소리 높여 항의하기보다는, 마치 촛불에 그슬리면 숨겨진 글씨가 나타나는 〈양피지〉 같은 서술 방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은닉하였다. 또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여성의 삶을 통해 남성 중심 사회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흥미로운 인간관계와 인간 심리를 해학과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그 밖에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노생거 수도원』,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설득』이 있다. 제인 오스틴은 낭만적 연애나 환상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던 당시 사회에 반기라도 들듯, 한 젊은 여성이 사랑에 빠지고 갈등과 시련을 겪은 후 결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일관되게 그려 냈다.
역자 : 원유경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조셉 콘라드의 서술기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방문 교수로 있었다. 현재 세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모더니즘, 제국주의, 페미니즘, 디아스포라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18세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영미소설을 주로 연구해 왔다. 지은 책으로 『페미니즘, 어제와 오늘』(공저), 『영국소설의 명장면 모음집』(공저), 『영국소설과 서술기법』(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도리언 그레이의초상』, 『영국 문화사』(공역), 『영국 소설사』(공역),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당나귀와 떠난 여행』, 『타임머신』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소설, 로맨스, 여성의 글쓰기: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다시 읽는 『워더링 하이츠』: 캐서린의 유령」, 「콘래드의 초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제국주의의 문제」, 「영화 속의 콘래드 읽기」,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재평가」, 「월터 스콧의 『웨이벌리』에 나타난 민족 정체성 문제」, 「북미 이미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귀향의 문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