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 중국의 문학 정신과 인문 정신의 출발인 루쉰의 주옥 같은 15편의 작품이 담긴 『아Q정전』이 김태성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첫 번째 작품집 『외침』의 서문인 「자서」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몇 사람만이라도 깨어난다면, 쇠로 된 방을 부수고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이 절대로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희망으로 루쉰은 창작을 시작했다. 절박한 조국의 현실, 그리고 인민의 적막한 심정을 헤아려 그들에게 <씩씩하든 슬프든, 가증스럽든 우습든>, 그러나 이왕이면 장수의 외침을 선사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루쉰
저자 루쉰(魯迅)은 현대 중국의 문학 정신과 인문 정신의 출발을 상징하는 초석이자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강력한 정신적 에너지 루쉰(魯迅). 그는 1881년 중국 저장성 사오싱 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 전통적인 한문 교육을 받던 중 할아버지가 과거 시험 부정으로 투옥되고 아버지가 사망하자 가세가 기울어 학비가 무료인 난징의 강남수사 학당에 입학했다. 이때 서양 문물을 처음 접하고, 광무철로 학당을 거쳐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센다이 의학전문학교에서 러일 전쟁 뉴스에 비친 중국인들의 무기력한 모습에 절망과 분노를 느껴 학교를 자퇴하고 문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 무렵 동유럽 문학과 슬라브계 민족의 저항시에 큰 관심을 갖고 동생과 단편소설들을 번역해 『역외소설집』을 출간했다. 1911년 신해혁명이 발발한 뒤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1918년 중국 현대 소설의 효시로 알려진 「광인 일기」를 잡지 『신청년』에 발표했고, 이 작품은 문화 혁명을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 이때 처음 루쉰이라는 필명을 썼다. 이후 문학 단체 어사사, 망원사 등을 조직해 활동했고, 1926년 군벌 정부의 탄압으로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지를 다니며 당대 작가들과 혁명 문학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1936년 55세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할 때까지 루쉰은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비평 등 다양한 글을 통해, 혼란한 시대를 산 지식인으로서 지식인의 모습을 지켜 중국의 <시대정신>으로 추앙받았다. 이 작품집에는 소설집 『외침(?喊)』과 『방황(彷徨)』에서 뽑은 「광인일기」와 「아Q정전」을 비롯, 주요 단편소설 15편을 실었다. 주제와 서사, 수사에 있어서 가장 뛰어나고 진정으로 루쉰 정신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들로, 대부분 그의 삶의 경험을 소재로 하고 있어 그의 인생 역정을 그대로 반영한다. 다른 작품으로는, 소설집 『고사신편』, 잡문집 『열풍』, 잡문집 『화개집』,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이심집(二心集)』, 문학 이론서 『중국 소설 사략』 등이 있다.
역자 : 김태성
역자 김태성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통체인 한성(漢聲) 문화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계간『 시평(詩評)』 기획위원을 맡고 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통번역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유약진이다』,『 딩씨 마을의 꿈』,『앵그리 차이나』,『 변경』,『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핸드폰』,『 중국문화지리를 읽다』,『문명들의 대화』 등 80여 권이 있다.
목차
『외침』자서(自序, 1923)
광인 일기(1918)
쿵이지(1919)
약(1919)
내일(1919)
작은 일 한 가지(1919)
머리털 이야기(1920)
고향(1921)
아Q정전(1921~1922)
토끼와 고양이(1922)
오리의 희극(1922)
축복(1924)
술집에서(1924)
장명등(1925)
죽음을 슬퍼하며(1925)
형제(1926)
역자 해설Ⅰ그래도 아직은 루쉰이다
루쉰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