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상)』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나지막이 울려 퍼지는 희망의 종소리를 담은 헤밍웨이의 역작이다. 허무주의를 넘어 평화를 위한 필사의 투쟁으로 연대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1936년 발발한 스페인 내전에 공화군으로 참전한 미국인 로버트 조던. 그는 사흘 후 있을 총공세에 맞춰 과다라마 산의 철교를 폭파하라는 비밀 지령을 받고 산속에 숨어 있는 게릴라 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5월의 눈보라와 적군의 수상한 움직임 등 상황이 점자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게릴라의 연대는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저자소개
저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개인적 체험에서 가장 위대한 허구를 만들어 낸 작가. <마초맨> 이미지로 수많은 전설을 만들었으나 누구보다 유약했던 남자. 환호와 비방, 비방과 환호를 번갈아 받았던 예술가. 패배하지는 않았으나 결국 스스로를 파괴한 인간. 그럼에도, 이제 미국 문학의 가장 확고한 전설로 자리 잡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1899년 미국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태어난 헤밍웨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캔자스시티의 유력 일간지 「스타」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미국 적십자사의 자원병 장교로 참전했던 그는 휴전 후 고국으로 돌아와 특파원 자격으로 파리에 건너갔고 그곳에서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 미국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직접 겪은 일을 써야 한다는 철학으로 주로 작품 속에 자신의 경험을 투영한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을 겪고 『무기여 잘 있거라』를, 스페인 내전을 목격하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아프리카를 여행한 후에는 「킬리만자로의 눈」을 비롯한 여러 단편을 썼다. 『강 건너 숲 속으로』를 발표한 이후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으며 그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노인과 바다」 발표와 함께 여론은 완전히 뒤집혔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으로 1953년 퓰리처상을 받고 이듬해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미국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임을 입증해 냈다. 하지만 늘 <그다음 작품>에 대한 심한 부담을 느껴 왔던 그는 극도의 우울증과 피해망상에 시달리다가 결국 62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역자 : 이종인
역자 이종인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교수를 역임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폴 오스터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의 남자』,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크리스토퍼 드 하멜의 『성서의 역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자서전』, 존 르카레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향연 외』, 『돌의 정원』, 『모레아 기행』, 『일본 중국 기행』, 『영국 기행』,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조지프 골드스타인의 『비블리오테라피』, 스티븐 앰브로스 외의 『만약에』, 사이먼 윈체스터의 『영어의 탄생』 등 1백여 권을 번역했고,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