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빛의 도시에는 함께 빛을 마실 누군가가 반드시 있을 거야.
아멜리 노통브의 우정과 샴페인을 향한 찬가 『샴페인 친구』. 아멜리 노통브의 스물세 번째 소설로, 30세의 젊은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사인회에서 만나게 된 페트로니유 팡토라는 22세 여성 팬과의 우정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샴페인을 좋아하지만 혼자 마시기를 즐기지 않기에 술친구로 삼을 만한 사람을 찾아 나선 노통브. 자신의 사인회를 찾아온 열다섯 불량소년처럼 생긴 페트로니유를 본 순간, 자신이 찾던 바로 그 사람이란 것을 직감한다.
두 사람은 문학과 샴페인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며 샴페인에 취해 각종 사고를 벌이며 꾸준히 어울린다. 노상 방뇨를 시작으로, 파리의 리츠 호텔에서 열린 샴페인 시음회를 망치고, 스틱 대신 샴페인 병을 쥐고 스키를 타기도 한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페트로니유는 그동안 집필했던 원고들을 노통브에게 보여 주고, 2006년 사하라 사막으로 긴 여행을 떠나기 전 중요한 원고를 노통브에게 맡긴다.
수십 번 거절당했던 페트로니유의 원고는 2007년 드디어 출간 되고, 드디어 페트로니유도 인정받는 작가가 된다. 작가가 된 페트로니유와 노통브 사이에 경쟁 구도가 생기고, 페트로니유의 태도가 이상해지며 두 친구 사이에는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값비싼 샴페인을 곁들인 파티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4년, 두 사람 사이에 지독한 숙취가 찾아오는데…….
저자소개
저자 : 아멜리 노통브
저자 아멜리 노통브는 잔인함과 유머가 탁월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현대 프랑스 문학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벨기에 출신 작가. 아멜리 노통브는 196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보르네오, 라오스 등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첫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1992)이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천재의 탄생이라는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녀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1천6백만 부 넘게 팔렸다. 『두려움과 떨림』(1999)이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을 받으며 작가로서 확고한 입지에 올랐다. 현재 브뤼셀과 파리를 오가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이 책 『페트로니유』는 30세 젊은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사인회를 하다가 만나게 된 페트로니유라는 여성 팬과의 우정 이야기다. 아멜리 노통브는 페트로니유에게서 <열다섯 살 불량소년>처럼 보이는 면모를 발견하고 그녀를 술친구로 삼는다. 술주정과 노상 방뇨, 음주 스키, 사하라 사막 도보 횡단에 뛰어드는 페트로니유와의 우정을 통해 노통브는 〈걸핏하면 폭력을 외쳐 대는 이 가식덩어리들의 시대에 계속 글을 쓰기 위해 자신의 몸을 실제적인 위험에 노출시키는 젊은 예술가〉를 향수한다. 값비싼 샴페인들을 곁들인 파티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독자의 긴장을 자극한다.
노통브의 다른 작품들로는 『사랑의 파괴』(1993), 『불쏘시개』(1994), 『오후 네시』(1995), 『시간의 옷』(1996), 『공격』(1997), 『머큐리』(1998), 『배고픔의 자서전』(2004), 『아버지 죽이기』(2011), 『푸른 수염』(2014) 등이 있다. 노통브는 알랭 푸르니에상, 파리 프르미에르상, 샤르돈상, 보카시옹상, 독일 서적상, 르네팔레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역자 : 이상해
역자 이상해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릴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여왕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 문화 대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아멜리 노통브의 『푸른 수염』, 『머큐리』,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지옥 만세』, 조르주 심농의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교차로의 밤』, 『선원의 약속』, 『창가의 그림자』, 『베르주라크의 광인』, 『제1호 수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