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쁘고 멋있는 주인공은 없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독특한 감성 에세이!
미국 최고 인기 블로그 ‘Hyperbole and a Half’의 운영자, 앨리 브로시의 블로그 글을 엮은 책『큐큐 웃픈 내 인생』. 웃기지만 어딘지 슬픈 '웃픈' 에피소드가 가득한 감성 에세이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우울증'이라는 외로운 경험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냈다. '재밌는 그림'과 '재미가 전부가 아닌 글'로 보여준다. 자신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을 가만히 들여다봄으로써 그녀 스스로 자유롭게 되었다는 저자는, 평범한 경험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을 찾아내어 솔직하게 그려냈다.
책에는 어린 시절 엄마와 숲 속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었다든지, 갑자기 나타난 거위가 집 안을 헤집고 다닌다든지, 말하는 장난감 앵무새를 가지고 놀았다든지, 대여한 DVD의 반납을 무한정 미룬다든지 하는 '행복하지 않은' 주인공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작가의 분신이자 '상어 지느러미'라는 애칭을 가진 캐릭터로 작은 손짓, 눈빛, 표정 등을 통해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풀어내지만, 자기연민이나 감정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너만 그런 게 아니라고' 다독인다. 너무 심각해보여 감추고만 싶었던 자신만의 상처를 어느새 가볍게 해주는 이 책은 '인생에는 유머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저자소개
저자 : 앨리 브로시
저자 앨리 브로시 Allie Brosh는 미국 오리건 주 벤드 시에 있는 침실에 틀어박혀 은둔자처럼 살고 있다. 2009년 그녀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과학자가 되는 것보다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인터넷에 올리는 게 낫겠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끔찍한 생각이었다는 것에 셀 수 없이 많은 근거를 댈 수 있지만, 사실 그 결정부터 이성적인 게 아니었다. 미미한 시작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한 달 방문자가 600만~1,000만 명에 달하는 ‘Hyperbole and a Half’라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의 내용을 담은 같은 제목의 책이 미국 아마존, 반즈앤노블, 라이브러리 저널, 굿리드, 애플 아이북스, 코보에서 2013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13년 ≪에드버타이징 에이지≫는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창작자 50명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그녀는 ‘가장 환상적인 말 그림’ 상과 ‘거의 성공할 것 같은’ 상을 스스로에게 수여했다.
역자 : 신지윤
역자 신지윤은 서울, 시카고, 뉴욕, 다시 서울을 떠돌며 방랑자처럼 살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국어국문학과 미술사학을, 시카고예술대학SAIC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시카고에서 3년, 뉴욕에서 7년 동안 몸을 갈고 맘부림을 쳤는데도 다음에는 어느 도시에 가서 무슨 공부를 하나 공상해보며 즐거워한다. 미어캣이라는 별명이 어울리게 다크서클도 있고, 잡식이라 닥치는 대로 무슨 일이든 하는 것이 특기. 묘비명에 ‘프리랜서, 내 소원은 통일, 마켓이 넓어졌으면 좋겠거든요’라고 적어달라며 혼자서 킥킥거린다. 앨리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나의 좋은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