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외로움은 나에게 속한 거야, 내 가시처럼.
네덜란드의 국민작가 톤 텔레헨의 어른을 위한 특별한 동화 소설 『고슴도치의 소원』. 철학적인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성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동화 작가 톤 텔레헨의 이 작품은 외롭지만 혼자이고 싶고,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유의 따스함과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 소외감, 관계에 대한 갈망을 우화 형식으로 그려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고슴도치. 어느 날 문득 동물들을 초대하기로 결심하지만 한 번도 누군가를 초대한 적이 없고 누군가 찾아온 적도 없는 고슴도치는 편지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결국 편지를 보내지 못한다. 쓰다만 편지는 서랍장 속에 넣어두고 온갖 상상을 시작하는 고슴도치.
다 같이 몰려들어 춤을 추면 어떡하지, 내 가시만 보고 무서워하면 어쩌지, 각자 입맛에 맞는 케이크를 준비해야 할 텐데, 나와 함께 하는 게 즐겁지 않으면 어쩌지, 나를 놀리고 비난하면 어쩌지. 그럴 바엔 차라리 혼자인 게 낫지 않을까? 그렇지만 지금보다 더 외로워지면? 고독이란 대체 뭐지? 고독이란 게 날 원하는 걸까? 나는 외로운 걸까, 외롭지 않은 걸까? 잘하고 있는 걸까? 고슴도치의 상상과 망설임 속으로 여러 동물들이 찾아오고, 고슴도치는 다정한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저자소개
저자 : 톤 텔레헨
저자 톤 텔레헨 (Toon Tellegen)은 194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의사로 일하면서 다수의 시집을 발간했고, 1985년 다람쥐가 주인공인 『하루도 지나지 않았어요』를 발표하면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97년에 테오 티센 상(네덜란드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 네덜란드 최고의 동화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천재 의사 데터 이야기』는 2004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다람쥐가 보낸 편지』,『꼬마 마녀 피쿠헹키』,『우리 아빠』 등이 있다. 텔레헨은 이해하기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철학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들로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동화와 시, 우화를 발표해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일반적인 동화에서는 볼 수 없는 기묘한 주제를 철학적으로 다루어 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역자 : 유동익
역자 유동익은 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에서 법학과 언어학 학위를 받았다. 현재 네덜란드 가톨릭방송국 한국 특파원이며, 디지털조선에서 네덜란드어를 가르치면서 네덜란드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꿈꾸는 카멜레온』, 『나이팅게일 목소리의 비밀』, 『스페흐트와 아들』, 『레닌그라드의 기적』 등이 있다.
그림 : 김소라
그린이 김소라 RASO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 대학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하고 있다. 출판과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해 왔다. 그린 책으로 『있잖아, 누구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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