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그런 날이 있지.”
“그렇지, 그런 날이 있지.”
나란히 앉아 말없이 차 한잔을 함께할 누군가가 필요할 때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이 전하는 고요한 위로의 이야기
“너도 넘어져본 적 있니?”
“응, 꽤 자주. 다들 넘어지니까 괜찮아.”
하는 일마다 모두 안 되는 그런 날들,
괜히 울적하고 의기소침해지는 순간들……
그럴 때마다 가만히 귀 기울여주는 조그만 우리 친구 다람쥐
“우리 친구 맞지, 다람쥐야?“ 고슴도치가 물었다.
“응.” 다람쥐가 대답했다.
다람쥐와 고슴도치는 아무 말 없이 앉아
집 앞 나뭇가지에 떠오르는 태양 빛을 바라봤다.
숲에서는 소나무향이 풍기고 개똥지빠귀가 노래를 했다.
저자소개
저자 : 톤 텔레헨
Toon Tellegen
194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의사로 일하면서 다수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1985년 다람쥐가 주인공인 『하루도 지나지 않았어요』를 발표하면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97년에 테오 티센 상(네덜란드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 네덜란드 최고의 동화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천재 의사 데터 이야기』는 2004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텔레헨은 이해하기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철학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들로 폭넓은 독자들에게 다가갔다. 동화, 시, 산문, 시나리오, 우화 소설 등 80권이 넘는 책을 펴냈으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인의 고독을 고슴도치에 빗대어 표현한 소설 『고슴도치의 소원』, 하늘을 날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매번 나무에서 떨어지고 마는 코끼리 이야기 『코끼리의 마음』, 선물 같은 두 권의 책 『잘 지내니』, 『잘 다녀와』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역자 : 정유정
한국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와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를 졸업한 후 네덜란드 교육진흥원을 거쳐, 현재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코끼리의 마음』, 『잘 지내니』, 『잘 다녀와』가 있다.
그림 : 김소라
대학원에서 그림책 만들기를 배웠다.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그림 그리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있잖아, 누구씨』, 『고슴도치의 소원』, 『코끼리의 마음』, 『잘 지내니』, 『잘 다녀와』,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불행이 나만 피해갈 리 없지』, 『편지 받는 딱새』 등이 있다. instagram.com/raso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