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북핵, 4강 외교의 권위자 위성락 대사가 진단하는
대한민국 외교의 현재, 그리고 미래
저자는 2015년 중반까지 36년간 외교부에서 일하였고, 러시아 대사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하였다. 통일부와 국정원, 외교부 등 모든 외교 채널을 통틀어 북핵, 4강 외교의 최고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그는 외교부 재임 시절 남북 비핵화 회담을 성사시키고 소련과의 수교를 앞당기는 등 굵직한 성과들을 낸 바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외교부를 퇴임한 후 2016년부터 2020년 가을까지 쓴 글을 한데 모은 것이다. 그동안 남과 북, 자유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서로를 견제하며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해 왔다. 때로는 상대를 도발하기도 하고 압박하기도 하는 등 당시로서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라는 긴 시간 속에서 보자면 이것은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할 뿐 구도는 큰 변화 없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이 큰 흐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양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나서부터인데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극심해지면서 그야말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던 때는 공교롭게도 이 시기와 겹치는데 자신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 정세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했고 그것이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이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이 예정되어 있는 현 상황은 이전보다 더욱 복잡하다. 그 누구도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상황 인식과 해법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전망하고 설계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외교 개혁을 위한 문제 제기, 제2장에서는 북핵 문제를, 제3장에서는 4강 외교를 다루고 있는데 이 세 가지 주제 모두 오늘날 대한민국 외교를 업그레이드하고 현 외교 상황에 대처하는데 빠트릴 수 없는 것들이다.
저자소개
저자 : 위성락
저자 : 위성락
魏聖洛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외교부에 들어갔다. 36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주로 미국과 북핵 관련 업무에 종사하였다. 북미 국장 겸 6자회담 차석 대표,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 겸 6자회담 수석 대표를 역임하였다.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으로 있던 시기에 두 차례에 걸쳐 남북 비핵화 회담을 이끌어, 2012년 미국과 북한 간 윤일 합의(2·29 합의)에 기여하였다.
젊은 시절에는 북핵, 4강 외교 주무로서 소련과의 수교 업무를 맡았다. 그가 제안하고 교섭한 한·소 영사처 설치 방안은 한·소 수교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였다.
그는 북핵, 4강외교 업무와 우수 보고서 작성으로 각각 대통령상과 외무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주러시아 대사를 끝으로 퇴직하였다.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강의하였고 외교 안보 문제에 관해 언론에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외교 개혁을 위한 문제 제기
한국 외교 앞의 5대 수렁
제2장 북핵 문제
1. 정상 외교 전야
도발하는 북한, 치닫는 위기 | 북한의 4차 핵실험, 중국 탓은 득책이 아니다 | 북한의 핵실험을 역이용해보자 | 미·중, 미·러 불화 시대의 북핵 외교 | 한국과 미국 정권 교체기의 북핵 대응 | 과도기 황교안 체제의 대증적 북핵 정책에 대한 우려 | 트럼프식 북핵 대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 정점으로 가는 북한의 도발, 향배는 대미 외교에 달렸다
2. 부침하는 남·북, 북·미 정상 외교
‘평창 이후’ 외교 과제 | 초유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기대보다 위험 대비가 먼저다 | 연이어 열리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갈 길과 피할 길 | 다가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 싱가포르 회담 결과, 승리에 도취한 북한과 어두워지는 비핵화 전망 | 어렵사리 재개된 북·미 협상, 무엇을 유의해야 하나 | 톱다운 방식 북핵 외교의 명암 | 저무는 북핵 정상 외교 원년, 비핵화 협상의 향배 | CVID의 진정한 의미 | 김정은 신년사로 본 비핵 평화 협상 전망 | 하노이 전야, 왜 트럼프 변수가 문제인가 |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보는 북핵 문제의 연원 | 다가오는 또 다른 난제, 미·러 중거리 미사일 협정 파기 |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 예정된 결렬 |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 진의와 올바른 대처 | 일괄 타결과 단계적 접근에 대한 오해와 혼선
3. 비핵 평화 협상 과정을 살리려면
싱가포르 회담 1주기에 보는 북핵 협상의 앞길 | 벼랑 끝에 선 비핵 평화 협상 | 김정은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언급이 보여주는 2020년의 험로 |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 합의에서 찾아보는 미·북 협상의 교훈 | 코로나와 바이든이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 수 있을까 | 남·북 관계를 무너뜨리기 시작한 북한의 대남 공세에 대하여 | 좌초 위기의 비핵 평화 협상 과정 살리기 |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도발 개연성에 대비하자 |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관련 국가의 역할
제3장 4강 외교
1. 트럼프 시대의 한·미 관계
트럼프의 등장과 박근혜 정부 말기 한국의 대처 | 갖춰지는 트럼프 진용, 점증하는 우려 | 문재인-트럼프 첫 정상회담의 성과와 새로운 과제 | 북한의 도발이 초래한 유례없는 위기, 대미 외교를 생각한다 | 한·미 정상회담이 보여준 트럼프 요인의 명암
2. 미·중, 미·러 대립 구도 속 한국의 대처
미·중 전략 경쟁의 현재와 미래 | 사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에 어찌해야 하나 | 중국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은 사드 관련 현실 | 시리아 내전과 악화 일로의 미국과 러시아 관계 |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본 러시아와 일본 관계 | 트럼프 당선, 러시아에 위험한 유혹일까? | 미국 대선 해킹 논란과 트럼프 시대 미·러 관계 | 트럼프 대통령 취임, 낮아지는 미·러 관계 기대 |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러 대립의 결말은? | 파기 직전의 미·러 INF 협정과 한반도 정세 | 미·중, 미·러 대립 구도 속 한국 외교가 나아갈 길
3. 새로운 한·일, 한·중 관계를 위하여
징용 문제, 정당 추천 초당적 현인 모임으로 풀어 보자 | 악순환의 한·일 관계, 출구 로드맵을 그려보자 | 3·1절 100주년에 새로운 한·일, 한·중 관계를 생각한다
4. 격변하는 대외 여건하에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달라진 나라, 러시아 | 러시아와 브렉시트 | 외교에서의 편견과 오역, 러시아의 경우 | 러시아식 외교로부터 얻는 교훈 | 교착상태의 북핵 협상과 러시아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