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실과 꿈속, 두 세계에 남겨진 연쇄살인의 단서를 찾아라!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고바야시 야스미의 미스터리 소설 『앨리스 죽이기』.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호러소설의 실력자다운 잔혹 묘사를 더해 일반적인 미스터리와 다른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저자만의 특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앨리스가 도마뱀 빌과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달걀 험프티 덤프티가 여왕의 정원 담 위에서 추락사한다. 3월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 장수는 살인사건이라며 호들갑을 떨어대고, 앨리스는 사건 현장에서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 흰토끼의 증언 때문에 용의자로 몰린다. 한편 3월 토끼와 모자 장수가 등장하는 이상한 꿈에 시달리던 대학원생 아리는 같은 대학의 연구원 오지가 옥상에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동기인 이모리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가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알게 된 아리는 각기 다른 두 세계에서 일어난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자신들이 각각 앨리스와 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두 사람은 앨리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흰토끼를 찾아가기로 하지만, 곧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더 큰 위기가 닥쳐오는데…….
저자소개
저자 : 고바야시 야스미
저자 고바야시 야스미는 1962년 교토 출생. 1995년 데뷔작 <완구수리자>로 제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했고, 이 작품으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98년에는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제10회 SF매거진 독자상을, 2012년 《천국과 지옥》으로 세이운 상을 수상했으며, 《알파 오메가》와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2년 연속 일본 SF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앨리스 죽이기》는 그간 호러, SF,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약해온 작가의 역량이 집약된 작품이다. 소설의 모티프가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환상성에 잔혹하고 그로테스크한 묘사, 본격 미스터리의 논리가 더해진 이 작품은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등 일본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독자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밀실?살인》 《육식저택》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완전?범죄》 등이 있다.
역자 : 김은모
옮긴이 김은모는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 구라치 준의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쓰쓰이 야스타카의 《로트레크 저택 살인사건》을 비롯하여,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의 ‘하야미 삼남매’ 시리즈, 《여자 친구》 《검찰 측 죄인》 《달과 게》 《밀실살인게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