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범죄자를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연작 소설집!
1998년 《그늘의 계절》로 제5회 마쓰모토 세이초 상을 수상한 이후, 일본 경찰소설계의 중심에 서있는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또 하나의 걸작 『그림자밟기』. 경찰소설을 주로 선보였던 저자가 그와 정반대인 범죄자들의 세계를 다루어 더욱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도둑질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연 많은 한 남자와 그의 눈에 비친 도시의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일곱 가지 이야기로 엮어냈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도시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가는 이들을 온몸이 저릴 만큼 애절하게 그리고 있다.
법조인을 꿈꾸던 마카베 슈이치는 15년 전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으로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후 충격과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도둑질을 일삼으며 하류 인생을 전전한다.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는 언젠가부터 귓속에서 말을 걸어오는 죽은 쌍둥이 동생뿐이다. 어느 날 밤, 돈을 훔치기 위해 이나무라 부부의 집에 몰래 숨어든 마카베는 집안에 흐르는 정체 모를 살의를 감지하고 빠져나오지만 도망칠 틈도 없이 경찰에 덜미를 잡힌다. 2년 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그는 체포되던 날 느꼈던 살의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사라진 이나무로 요코의 뒤를 쫓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요코야마 히데오
저자 : 요코야마 히데오
저자 요코야마 히데오?山秀夫는 1957년 도쿄 출생. 도쿄국제대학을 졸업하고 12년간 신문기자로 일했다. 기자 생활 중 틈틈이 습작한 《루팡의 소식》(1991년)으로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수상한 후 퇴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다가 《그늘의 계절》(1998년)로 마쓰모토 세이초 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사라진 이틀》(2002년)이 ‘가장 중요한 설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나오키 상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음에도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 1위를 거머쥐며 베스트셀러가 되자 평론가들이 독자까지 비판, 이에 작가는 나오키 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진한 휴머니티와 기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회성 강한 소설들을 발표, 대부분 영상화되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작품 활동이 주춤하여 건강 악화설까지 제기되었으나, 무려 10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 《64》를 발표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복귀했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서점 대상’ 등을 휩쓸며 큰 성공을 거둔 《64》는 2013년 국내 출간 직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15년 4월 NHK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2016년에는 사토 고이치 주연의 2부작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클라이머즈 하이》 《얼굴》 《동기》 등이 있다.
역자 : 최고은
역자 최고은은 대학에서 일본사와 정치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일본 대중문화론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책들을 소개하려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증명 시리즈> 《킹을 찾아라》 《64》 《부러진 용골》 《소녀지옥》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