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장 평범했던 사람들의 삶이 그려낸 한 편의 드라마!
《핑거스미스》의 저자 세라 워터스의 매혹적 미스터리 『게스트』. 고즈넉한 저택에 사는 주인공과 세입자로 들어온 여성의 금기된 사랑과 그로 인한 불안,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린 연애 소설이자 범죄 소설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을 배경으로, 사랑, 충격적인 살인, 그리고 완벽한 결말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역사 소설의 거장답게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더해 거대한 변화의 정점에 선 런던을 생생히 재현했다.
긴장으로 팽팽한 1922년, 런던. 퇴역 군인들은 환멸에 젖었고, 실직자들은 변화를 요구한다. 런던 남부에 있는 어느 고풍스러운 저택에 사는 한 모녀는 전쟁의 치명적인 상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남편을 여읜 레이 부인과, 흥미로운 과거를 지녔지만 이제는 노처녀가 되어가는 딸 프랜시스는, 부득이하게 저택 안의 방들을 세 놓게 된다. 하나뿐인 화장실은 바깥에 있고 세입자가 목욕 한 번만 해도 가스비를 걱정해야 하는 이들의 집에 사무직 계급의 젊은 부부인 릴리안과 레너드가 세 들어오면서 집 안에는 불안한 것들이 깃든다.
축음기 음악, 현란한 색채, 웃음. 프랜시스는 열린 방문 너머로 세입자들의 생활을 조금씩 보게 되고, 계단과 복도에서는 걸핏하면 서로가 마주치기 일쑤다.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나, 친하지 않은 사람끼리 가깝게 지내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 프랜시스와 릴리안이 예기치 못한 우정에 빠져들면서 그들 모두의 관계는 변해간다. 프랜시스는 릴리안에게 커밍아웃을 해버리고, 둘은 파티에 다녀온 날 밤에 서로의 맘을 확인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세라 워터스
저자 세라 워터스 (Sarah Waters, 1966~ )는 1966년 영국 웨일스 출신으로, 퀸메리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을 준비하며 레즈비언과 게이 역사 소설, 19세기 외설 문학을 다양하게 연구했다. 데뷔작 『벨벳 애무하기 Tipping the Velvet』(1998)는 그 소산으로,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풍경과 레즈비언의 세계를 전문가다운 솜씨로 다루었다. 작품은 평단과 독자의 호평 속에 「뉴욕 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상’ 등 5개 문학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장편 『끌림 Affinity』(1999) 역시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받았고, ‘서머싯몸상’을 포함해 8개 문학상을 수상했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마지막인 『핑거스미스 Fingersmith』(2002)는 미스터리 소설로는 드물게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5개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시대를 옮겨 『야경꾼 The Night Watch』(2006)은 1940년대, 『리틀 스트 레인저 The Little Stranger』(2009)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를 배경으로 삼았다. 2003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문예지 「그랜타」가 뽑은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들’ 중 한 명에 선정되었고,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세 번 연속 오르는 등 펴내는 작품마다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게스트 The Paying Guests』(2014)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거대한 변화의 정점에 선 런던을 배경으로, 저택에 사는 주인공과 세입자로 들어온 여성이 예기치 못한 우정에 빠지며 벌이는 매혹적인 이야기다. 워터스는 이 작품으로 영국 유수 문학상인 ‘베일리 여성 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지현
역자 김지현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업가인 아버지를 따라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영미 문학에 관심을 가졌고, 단편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빨간 집』, 『신더』, 『글쓰기의 항해술』,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등이 있다.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서 창작 및 번역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