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실에 내몰려 주체를 상실해가는 인간의 비극!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의 대표작 『열세 걸음』. 중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은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포크너’로 불리는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이다. 모옌의 ‘환상적 리얼리즘’의 진수가 담긴 이 작품은 참새가 외발뛰기로 열두 걸음까지 걷는 걸 보면 천운을 얻지만, 열세 번째 걸음을 보는 순간 그때껏 들어온 모든 운이 곱절의 악운이 되어버린다는 러시아 민담을 모티프로 한 것이다.
이 소설은 팡푸구이와 장츠추라는 두 교사 집안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1980년대 중국의 한 소도시, 대학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지만 궁색하게 살고 있는 물리교사 팡푸구이와 장츠추. 어느 날 수업 중 팡푸구이가 기절을 하자 학교에서는 그가 과로로 순직한 것으로 처리해버린다. 그의 순직 소식으로 인해 캠페인이 벌어지고, 시 정부는 예산을 투입하여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죽지 않은 팡푸구이에게 교장은 더 나아질 교사들의 삶을 위해 그에게 그대로 죽을 것을 강요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모옌
저자 모옌(莫言)은 중국 대륙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중국의 윌리엄 포크너, 프란츠 카프카로 불리며 2007년 중국 문학평론가 10명이 선정한 ‘중국 최고의 작가’ 1위로 뽑힌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본명은 관모예(管謨業). 글로만 뜻을 표할 뿐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모옌(莫言)’이라는 필명을 쓴다. 1955년 산둥 성 가오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자 학업을 포기하고 수년간 농촌 생활을 하다 열여덟 살에 면화가공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로 일했다. 1976년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했고, 해방군 예술학원 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베이징 사범대학과 루쉰 문학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단편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로 등단한 그는 1985년 발표한 「투명한 홍당무」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7년 발표한 장편 『홍까오량 가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작품의 일부를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제작해 1988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2000년 중편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가 영화 <행복한 날들>로 제작되면서 모옌과 장이머우 감독은 다시 한번 조우했다.
중국 다자문학상,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홍콩 아시아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았다. 오랫동안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내리다가 마침내 2012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집 『달빛을 베다』『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장편소설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술의 나라』『풀 먹는 가족』『풍유비둔』『맹그로브 숲』『탄샹싱』『사십일포』『인생은 고달파』 등이 있다.
역자 :
역자 임홍빈은 194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 전문위원을 거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민족군사실 책임편찬위원과 국방군사연구소 지역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중국의 군사사와 전쟁사 연구,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작품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달빛을 베다』『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손자병법 교양강의』 『중국역대명화가선』『수호별전』『소설 공자』『서유기』『현실+꿈+유머: 린위탕 일대기』『의천도룡기』『백록원』(공역) 등이 있으며, 한국 고전군사문헌을 현대어로 국역한 『문종진법·병장설』『무경칠서』『백전기법』『조선시대군사관계법: 경국대전·대명률직해』『역대병요』 등이 있다. 저서로는 『현대중국어교본』『독학중국어회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