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 놓을 공간이 없어’ 가족을 살해한 엘리트 은행원!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유명한 누쿠이 도쿠로의 소설 『미소 짓는 사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의 본성을 추적하는 논픽션 형식의 르포르타주 미스터리이다. 르포르타주는 사회적 현상을 서술하는 기록 문학을 의미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 화자의 시선으로 서술해나가며, 결말을 정해 놓고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거부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진다.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 근무하는 엘리트 회사원 니토 도시미. 자상하고 냉철하며 업무 능력도 뛰어난 그가 ‘책을 놓을 공간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그와 반대로 냉혹한 면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니토에게 흥미를 느낀 화자는 그가 말한 납득할 수 없는 동기를 부정하고 살인을 저지르게 된 진짜 계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누쿠이 도쿠로
저자 누쿠이 도쿠로는 196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상학부商學部를 졸업했다.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통해 독서에 즐거움을 느낀 그는 홈스, 포와로를 차례차례 섭렵하며 미스터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당선금 50만 엔을 노리고 재미 삼아 제4회 요코미조 세이시 상에 응모했던 것이 소설 집필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하야카와 SF 콘테스트, 고단샤 소설 현대 신인상 등에 응모했으나 낙선을 거듭했다. 대학 졸업 후 잠시 근무하던 부동산 회사를 그만두고 집필한 장편 소설 『통곡』으로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당선이 되지는 않았지만 심사 위원이었던 기타무라 가오루와 편집장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단행본으로 출간되면서 데뷔했다. 2006년 일가족 살인 사건을 다룬 장편 소설 『우행록』으로 제135회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고, 2009년에 발표한 『난반사』로 제141회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다. 제6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같은 해 발표한 장편 소설 『후회와 진실의 빛』으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신월담新月譚』으로 나오키 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로 우뚝 섰다. 그 외의 작품으로 ‘증후군’ 시리즈, 『프리즘』, 『피해자는 누구?』, 『야상』, 『회색 무지개』 등이 있다. 2012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미소 짓는 사람』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에 대한 논픽션 형식의 소설이다. 결과를 단정 짓고 사건을 끼워 맞추려 하는 화자의 시선으로 서술되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신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야기를 거부하는 독자에게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유명한 누쿠이 도쿠로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장르와 작풍을 바꾸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이다. 언제나 독자에게 본 적이 없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그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역자 : 김은모
역자 김은모는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에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달과 게』, 『작자 미상』, 『영웅의 서』, 『애꾸눈 소녀』, 『밀실 살인 게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