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기담
그동안의 작품과는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임철우 작가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
임철우의 연작소설 『황천기담』. 1981년 ‘개도둑’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단재상, 요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저자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설화적 상상력을 담아낸 작품이다. ‘황천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년 동안 띄엄띄엄 발표해왔던 작품들을 엮은 것으로 때로는 전혀 다르게, 때로는 아주 긴밀하게 얽힌 다섯 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지도에도 잘 나와 있지 않고 저승 혹은 명부라는 불길한 의미로 읽었던 곳이지만 과거 금광으로 유명했던 장소였고 온갖 장사치들로 호황을 누렸던 곳, 엷은 갈색을 띤 강이 흐르는 곳 ‘황천’에서 들려오는 기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판사의 장편소설 원고 독촉에 시달리던 작가가 소설의 무대가 될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길을 떠나 우연히 ‘황천’으로 들어선다. 그곳에서 그는 황천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떡례에서 시작되어 전설적인 존재 황금심을 거쳐 황홍녀로 이어지는 황천주조장의 여인 삼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