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 허지웅이 품고 있는 가장 뜨겁고 강렬한 이야기.
2년 전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이 엄혹한 시대를, 각자의 묵직한 인생을 버텨낸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글쓰는 허지웅‘이 이번에는 자신의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 내밀한 가족사부터 청소와 스타워즈, 영화, 선인장, 친구 등 그의 일생과 기억을 이루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부분에 대해 털어놓은 책 『나의 친애하는 적』을 출간했다. ‘허지웅’이라는 사람의 일상과 생각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에세이는 허지웅이 매일 쓰고 때로 신문과 잡지에 연재해온 글에 새 글들을 더하여 엮은 것이다.
그가 이번 책에서 들고 나온 화두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 사이의 거리다. 나와 나 자신, 나와 당신, 그리고 나와 공동체, 대한민국이라는 이 애증 어린 나라 사이의 최적의 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 이 책의 1부에서는 그는 일상에서 벌어진 실패의 연대기가, 2부에서는 그가 사랑받고 싶었고, 열렬히 사랑했던 ‘얼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3부 ‘끓는점’에 이르러 지금, 우리들에 초점을 맞추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아픔과 분노를 담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허지웅
저자 허지웅은 영화주간지 『필름 2.0』과 『프리미어』, 월간지 『GQ』에서 기자로 일했다.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60~80년대 한국 공포영화를 다룬 『망령의 기억』을 썼다. 신문과 잡지에 시사, 영화에 관련한 칼럼을 연재해왔다. 방송에 종종 불려나가고 있지만 글을 쓰지 않으면 건달에 불과하다.
목차
작가의 말_5
1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장이 슬프다_15
좋은 어른_20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다_27
선인장_35
그럼에도 불구하고_40
청소_48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_55
구애_64
모두가 언젠가는 배운다_68
친구를 보내는 방법_73
단추가 모두 채워져 있었다_80
내가 더 옳다는 사람들이 싸울 때_86
두 영화의 차이_92
우리는 슬플 시간도 없다_98
시간여행_99
책_104
지금 모래를 퍼내고 계십니까_108
공간을 이해하는 법_114
2부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있다
All by Myself_121
평생을 흔들어놓는 영화가 있다_128
엄마, 나의 가장 친애하는 적_134
치명적인 얼굴_139
공포의 빨간 우비_147
불온하다_154
형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_161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우는 사람들_166
신해철에 관하여_167
질병 같은 남자_174
결혼을 해부하는 남자_180
내려놓기 위해 필요한 것들_187
위대한 무표정의 사내_194
악취미의 제왕_203
멜 깁슨에 관하여_210
3부 끓는점
도움을 청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_219
세월호_226
“한국은 나쁜 나라입니다”_228
소년은 부엌칼을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_234
내부고발자_241
4등_242
노블레스 오블리주_250
실패하기에는 너무 거대한_251
악의 평범성_257
정치적이다_264
드센 사람_265
동성애_266
탈주하는 여자들_267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_274
천하제일 제목무도회_280
역사를 지배하는 자_281
국정 교과서는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할 것이다_287
부끄러운 역사_289
정체되고 병든 사회_290
괴담의 시대_297
중립_298
좀비_300
이 시민들을 담기에는 나라가 너무 옹졸하다_306
풍파를 견딜 수 있는 나이_314
끓는점_320
우리가 싸워야 하는 이유_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