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의 삶을 커다란 축복으로 만들어주는 소중한 일상!
우리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평범한 매일의 삶을 뛰어난 감성과 통찰력으로 그려내는 작가 켄트 하루프가 2013년 발표한 다섯 번째 소설 『축복』.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홀트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77세의 대드 루이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결국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플레인송》, 《이븐타이드》와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어느 여름날, 자신의 몸에 암이 퍼져있고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생을 마감하리라는 것을 알게 된 대드 루이스. 평생 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대드이지만, 죽음을 앞두고 나니 회한과 후회가 없을 수 없다. 애착을 갖고 꾸려온 철물점을 앞으로 누가 운영할지도 걱정되고,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자신의 딸 로레인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여덟 살에 집을 나가 이제는 연락조자 닿지 않는 동성애자인 아들 프랭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진통제로 고통을 덜어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지금, 아내 메리는 아버지의 곁에 있기 위해 홀트로 돌아온 딸 로레인과 함께 대드를 간호하며 그와 함께하는 마지막 나날을 보낸다. 한편, 홀트의 교회에 자신의 신념을 굽히는 법이 없는 원칙주의자인 목사 라일이 새로 부임하고, 타협을 모르는 성격 탓에 홀트에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신도들과 갈등을 빚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켄트 하루프
저자 : 켄트 하루프
저자 켄트 하루프 Kent Haruf는 1943년에 플로리다 주 푸에블로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네브래스카 웨슬리언 대학교를 졸업한 후, 아이오와 대학교의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가 되기 전 그는 콜로라도의 양계농장, 와이오밍의 건설 현장, 덴버와 피닉스의 병원, 아이오와의 도서관, 위스콘신의 대안학교에서 일했고, 터키의 평화지원단과 네브래스카와 일리노이의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1984년 발표한 데뷔작 『결속의 끈The Tie That Binds』으로 와이팅 상을 받았고, 『플레인송』(1999)이 미국에서만 백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3년 출간된 『축복』은 그의 다른 모든 소설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쓰였으며, 죽음을 앞둔 대드 루이스와 가족, 주위 사람들이 나눠 갖는 삶의 의미를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아마존 이달의 책, 셀프어웨어니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플레인송』『이븐타이드Eventide』와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2014년 11월, 평소 앓던 폐질환으로 71세에 생을 마감했다. 사후『밤에 우리 영혼은』이 출간되며 그는 총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남겼다.
역자 : 한기찬
역자 한기찬은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뒤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두이노의 비가』 『월든』 『뉴욕 3부작』 『스톤 다이어리』 『반지의 제왕』 『중국에 바친 나의 청춘』 등 백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