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기사단장 죽이기. 1: 현현하는 이데아
-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판일
- 2017-07-12
- 등록일
- 2021-02-2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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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밤의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방울소리, 그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기사단장!
무라카미 하루키가 7년 만에 선보인 본격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제1권. ‘이것이 하루키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가 전부 담겨 있다는 평을 들으며 일본 출간 당시 130만 부 제작 발행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저자가 지금까지 구축해온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변주하며 현세대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이자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내면 깊은 곳까지 내려가 농축한 결과물이다.
저자가 작가생활 초기에 주로 썼던 일인칭 시점으로 돌아와 그 매력이 한층 짙게 느껴지는 이 소설은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하루키 월드의 결정판으로도 볼 수 있다. 오페라, 클래식, 재즈, 올드 팝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인물의 심상을 대변하고, 인물간의 관계는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문학 작품으로 꼽았으며 직접 번역까지 한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의 오마주로도 읽히고, 저자가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밝혔던 작품인 에도시대 작가 우에다 아키나리가 쓴 괴이담 《하루사메 이야기》가 직접 인용되는 등 저자의 문학세계 속 독자적인 요소들이 집대성되어 있는 소설이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 후 집을 나오게 된 삼십대 중반의 초상화가 ‘나’. 친구 아마다 마사히코의 도움으로 그의 아버지이자 저명한 일본화가 아마다 도모히코가 살던 산속 아틀리에에서 지내게 된다. 어느 날 ‘나’는 아틀리에 천장 위에서 아마다 도모히코의 어느 화집에도 수록되지 않았던 그의 미발표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하게 된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의 등장인물을 일본 아스카 시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 한 폭의 그림은 ‘나’를 둘러싼 주위 상황을 완전히 뒤바꿔놓는다.
골짜기 맞은편 호화로운 저택에 사는 백발의 신사 멘시키 와타루가 거액을 제시하며 초상화를 의뢰하고, 한밤중에 들리는 정체 모를 소리를 따라 집 뒤편의 사당으로 가보니 돌무덤 아래에서 방울소리가 들려온다. 멘시키의 도움으로 돌무덤을 파헤쳐보니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지어놓은 듯한 원형의 석실이 드러나고, 얼마 후 ‘나’의 앞에 아마다 도모히코의 그림 속 기사단장과 똑같은 모습을 한 ‘기사단장’이 나타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는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1987년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당시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9년에는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1Q84』가 출간되자마자 한일 양국의 서점가를 점령하며 또다시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세계 50여 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4년 엘프리데 옐리네크가, 2005년 해럴드 핀터가 수상하고 바로 그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노벨문학상 이전에 받는 상’으로 알려진)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 상을 2006년에 수상했고, 2009년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역자 : 홍은주
옮긴이 홍은주는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마사&겐』 『실화를 바탕으로』 『미크로코스모스』 『녹턴』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혹시 표면이 뿌옇다면
2 다들 달에 가버릴지도 모른다
3 그저 물리적 반사일 뿐
4 멀리서는 대부분의 것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5 숨이 끊어지고 손발도 차가우니
6 지금으로선 얼굴 없는 의뢰인입니다
7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기억하기 쉬운 이름
8 모습을 바꾼 축복
9 서로의 일부를 교환하는 일
10 우리는 무성하게 자란 초록 풀을 헤치고
11 달빛이 그 아래 모든 것을 아름답게 비추었다
12 그 이름 없는 우편배달부처럼
13 그건 지금으로서는 그저 가설일 뿐입니다
14 이렇게까지 기묘한 일은 처음이다
15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다
16 비교적 좋은 하루
17 어째서 그렇게 중요한 것을 놓쳤을까
18 호기심이 죽이는 건 고양이만이 아니다
19 내 뒤에 뭐가 보여?
20 존재와 비존재가 조금씩 섞여드는 순가
21 작지만 베이면 틀림없이 피가 나지
22 초대는 아직 유효합니다
23 전부 이 세상에 진짜로 있어
24 순수한 1차 정보를 수집할 뿐
25 진실이 사람에게 얼마나 깊은 고독을 가져오는지
26 이 이상의 구도는 있을 수 없다
27 모양은 그렇게 생생히 기억하면서
28 프란츠 카프카는 비탈길을 좋아했지
29 거기 포함되었을지도 모르는 부자연스러운 요소
30 그런 건 아마 상당히 개인차가 있지 않나
31 어쩌면 지나치게 완벽했는지도 모른다
32 그의 전문 기능은 매우 귀한 대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