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치 혀로 강동 6주를 획득한 고려의 재상 서희. 만약 그가 지금 한국의 협상 모습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극한 대립과 갈등만을 반복하는 후손들의 모습은 그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 이전투구만 일삼는 이익단체들, 극한으로 치닫는 노사관계, 우유부단한 정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국회를 본다면 또 어떤 생각을 할까?
이 책에는 우리가 역사 속의 위대한 협상가 서희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이며, 만약 그가 살아 있다면 지난 1년여 동안 일어난 일들(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이라크 파병, 화물연대의 파업, 외교부 파동 등)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 지에 대한 해답이 담겨져 있다.
저자소개
■ 소개 _ 김기홍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하였다. 그 뒤 동 대학원에서 노동경제학과 경제발전론을 공부하였고, 미국의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응용게임이론과 정보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학문적 이력인 역사와 경제발전, 그리고 게임이론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는 '인간과 그 행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의 연구 분야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게임이론을 응용하여 국제기구와 국제통상협상을 연구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보경제학의 차원에서 e-business와 디지털경제를 연구하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 두 분야는 '정보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디지털경제실장을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협상학회 이사, 한국국제통상학회의 이사 겸 학술지 편집위원, 국제 e-비즈니스 학회 이사 등의 학회활동에도 열심이다. 이와 함께 산업자원부,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국회에서의 자문활동 등을 통해 학문적 이론을 현실에 접합시키기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의 시론을 오랫동안 집필해 왔으며,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을 거쳐 현재는 부산일보에 경제칼럼을 쓰고 있다. 『한국인은 왜 항상 협상에서 지는가』『GATT, 우루과이라운드, 그리고 한국』등의 저서가 있다.
'인간의 행위를 조금 짧게 보면 경제행위가 되지만, 조금 길게 보면 역사가 된다.' 성경과 도덕경을 끔찍이 아끼는 그의 지론이다.
목차
제1부. 서희, 거란과 협상을 하다
1. 왜 다시 협상인가
2. 서희 협상 전체의 개요
3. 이몽전의 1차 협상, 장영의 2차 협상
4. 서희와 소손녕의 3차 협상
5. 협상의 결과에 대하여
6. 서희 협상을 분석하는 틀
7. 내·외부 협상차원에서의 분석
8. 협상과정상의 분석
9. 서희의 협상력에 대한 분석
10. 서희와 그의 가문에 대하여
2부 서희, 한국의 협상을 말하다
1. 나의 후손들에게 - 서희의 편지
2. 내부협상에 대하여
3. 이라크 파병에 대하여
4. 공무원에 대하여
5. 고(故) 이경해 씨를 기리며
6. WTO와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하여
7. 한·칠레의 자유무역협정에 대하여
8. 한·일 자유무역협정에 대하여
9장. 대통령의 '말'에 대하여
3부 서희가 되기를 꿈꾸다
1. 누가 서희가 될 것인가
2. 서희의 협상가적 덕목
3. 협상을 잘하기 위한 기본 덕목
4. 사전협상단계의 협상전략
5. 본협상단계의 협상전략
6. 후속협상단계의 협상전략
7. 에필로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