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스트 박열
손승휘 장편소설 『아나키스트 박열』.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간 박열은 일본의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항일운동에 투신한다. 1922년 일본 유학생들이 발간하는 《청년조선》에 다음의 시를 발표한다.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오줌 세례를 받을 때 그는 저들의 탄압에 아랑곳없이 그 다리에 뜨거운 오줌 줄기를 갈긴다. 이 얼마나 당당한 외침인가? 아나키스트 박열과 운명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 그들의 처절한 사랑과 투쟁의 기록이 책속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