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무얼 부르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낯선 소설!
박솔뫼의 소설 『그럼 무얼 부르지』. 2009년 장편소설 《을》로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저자의 첫 소설집으로 표제작 《그럼 무얼 부르지》를 비롯해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발표한 단편소설 7편을 엮었다. 상징계의 언어를 관념적으로 부정하면서 자동기술적인 서술로 일관하지 않으며 의식과 무의식을 관통하고 규범과 비규범을 넘나들며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해만’이라는 지명을 공유하며 연결되어 있는 두 작품 《해만》과 《해만의 지도》에서는 육지로부터 배로 5시간 떨어진 섬으로 존속살해범이 숨어들었던 곳으로 알려진 ‘해만’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5·18에 대한 미체험 세대의 솔직한 역사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는 표제작 《그럼 무얼 부르지》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