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진정으로 살아 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인터뷰해, 삶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책. 2004년에 사망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마지막 책으로, 그녀가 살아가는 동안 얻은 삶의 진실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죽음과 마주한 사람들이 삶이라는 학교의 교사들이며, 삶이라는 학교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정체성, 사랑, 인간관계, 시간, 두려움, 인내, 놀이, 용서, 받아들임, 상실, 행복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부조리하고, 하찮고, 무의미한 삶 속에서 즐겁지 않은데도 웃고, 마음이 맞닿지 않는데도 관계를 맺고, 절망적이지만 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것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들이 인터뷰한 사람들은 삶이 기회이자, 아름다움이며, 놀이라고 말하면서, 삶을 붙잡고, 감상하고, 누릴 것을 권한다. 또한 삶에서는 배워야 할 것들이 있고, 한 번의 삶으로 그것을 전부 배울 수는 없지만, 진정으로 살아 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살고(Live), 사랑하고(Love), 웃으라(Laugh). 그리고 배우라(Learn).'라는 위대한 가르침을 남기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저자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192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났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다른 두 자매를 바라보며 일찍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그녀는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평생 놓지 않았다. 스위스 시골에서 자란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것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 일찍 생각하게 되었다. 죽기 전 그 남자는 이웃의 아이들을 그의 방으로 불러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농장을 꾸려 나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 경험은 어린 엘리자베스에게 '큰 자부심이자 기쁨'으로 남았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아홉의 나이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선 엘리자베스는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인생을 바칠 소명을 발견한다. 수용소 벽에 수없이 그려진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뜬다. 취리히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한 그녀는 뉴욕, 시카고 등지의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맡았는데 의료진들이 환자의 심박수, 심전도, 폐기능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환자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앞장서서 의사, 간호사, 의대생들이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미나를 열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의료계에 불러일으킨다. 죽어가는 이들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어떻게 죽느냐'는 문제가 삶을 의미 있게 완성하는 중요한 과제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말기 환자 5백여 명을 인터뷰하여 써낸 〈죽음의 순간 On Death and Dying〉은 전 세계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고, 〈인생 수업 Life Lessons〉은 잠언서라 일컬어질 만큼 명성을 떨쳤다. '죽음'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된 그녀는 20여 권의 중요한 저서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 학술 세미나와 워크숍들로부터 가장 많은 부름을 받는 정신의학자이자 역사상 가장 많은 학술상을 받은 여성으로도 기록된다.
그녀는 죽음에 관한 최초의 학문적 정리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귀한 가르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 가르침을 전하며 살았다. 〈상실 수업 On Grief and Grieving〉은 그녀가 죽음의 순간까지 붙들고 있던 인생의 진실들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마지막 저서로 그녀는 2004년 8월 24일 눈을 감았다.
저자 : 데이비드 케슬러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에게서 말기 환자들이 평화롭게 삶을 정리하도록 돕는 일을 배웠다. 그는 마더 테레사가 캘커타에 세운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에서도 봉사하며 호스피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했다. 그가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첫 번째 책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것 The Needs of the Dying>은 마더 데레사의 찬사를 받으며 영국, 중국, 체코, 독일, 홍콩, 일본, 네덜란드, 폴란드, 대만, 스페인, 남미 등지에서 번역 소개되었다. <인생 수업>, <슬픔에 대하여 On Grief and Grieving>를 썼고, 현재는 시트러스 밸리 헬스 파트너스(Citrus Valley Health Partners) 의료원 원장을 맡아 가정 및 병동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역자 : 류시화
역자 류시화는 시인.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치유의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가 있고,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이 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모음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썼으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티벳 사자의 서>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용서> <영혼의 동반자> 등의 명상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