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종횡무진 동양사』는 동양의 역사를 아이가 태어나 자라고 다른 이들과 뒤섞이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동양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그간 한없이 업신여겼지만(혹은 업신여기고 싶었던) 독자적 발전을 이룩한 일본, 그리고 같은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어 동양의 한 축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는 인도, 이 세 나라를 동양사의 축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역사를 ‘따로 또 같이’ 풀어내고 있다. 동양사의 다채로운 흐름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남경태
저자 남경태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1980년대에는 사회과학 고전을 번역하는 데 주력했고, 1990년대부터는 인문학의 대중화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와 철학에 관한 책을 쓰거나 번역했다. 그에게는 ‘종합 지식인’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지식의 크로스오버와 퓨전을 전문으로 하는 이는 찾아보기 힘든데,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문학의 재료들을 구슬을 꿰듯 잘 엮어 독자에게 쉽고 친숙하게 다가간다. 지은 책으로 《개념어 사전》, 《누구나 한번쯤 철학을 생각한다》, 《철학 입문 18》,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종횡무진 역사》, 《종횡무진 한국사 1,2》, 《종횡무진 동양사》, 《종횡무진 서양사 1,2》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 《페다고지》, 《비잔티움 연대기》, 《선생님이 가르쳐준 거짓말》, 《30년 전쟁》 등이 있다. 총 134종 145권을 남겼다. 세상과 끝없이 소통한 유쾌한 수다쟁이였던 그는 2014년 12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MBC 라디오 〈타박타박 세계사〉,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진행자로 활약했고, 마지막까지도 원고를 쓰며 생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이 《종횡무진》 시리즈(전 5권)는 생전 그가 가장 애정을 쏟았고 그의 향기가 가장 진하게 남은 책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의 최종판을 통해 지은이의 향기가 더 짙고 오래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동양의 태어남과 자람, 그리고 뒤섞임
1부 태어남
1장 중국이 있기까지
신화와 역사의 경계 | 구름 속의 왕조들 |중화 세계의 영원한 고향 | 기나긴 분열의 시대 |최초의 통일을 향해 | 동양 사상의 뿌리
2장 인도가 있기까지
굴러온 돌의 승리 | 인도와 종교 | 정치적 공백이 이룬 통일
3장 일본이 있기까지
금속의 빛을 던져준 야요이 문화 | 빛은 서방에서 |왜에서 일본으로
2부 자람
4장 세상의 중심이었던 중국
1. 중화의 축
죽 쒀서 개 준 통일 | 촌놈이 세운 대제국 | 한 무제의 두 번째 건국 | 흉노 정벌의 도미노 | 화려한 겉과 곪아가는 속 | 외척과 환관의 악순환 | 또다시 분열의 시대로
2. 분열 속의 발전
《삼국지》의 막후에는 | 고대의 강남 개발 | 따로 또 같이 | 문화의 르네상스
3. 안방의 세계 제국
반복되는 역사 | 중화 세계의 중심으로 | 해프닝으로 끝난 복고주의 | 정점에서 시작된 퇴조 | 쓰러지는 세계 제국
4. 중원과 북방의 대결
군사정권이 세운 문민정부 | 꽃피운 문화의 시대 | 문민정부의 아킬레스건 | 개혁의 실패는 당쟁을 부른다 | 새로운 남북조시대?
5장 분열이 자연스러운 인도
1. 짧은 통일과 긴 분열
‘법’에 의한 정복 | 인도판 춘추전국시대
2. 고대 인도의 르네상스
중앙집권을 대신한 군주들 | 가장 인도적인 제국
3. 이슬람과 힌두가 만났을 때
정체를 가져온 태평성대 | 이슬람이 지배한 힌두
4. 최초이자 최후의 제국
다양한 매력의 지배자 | 최초의 중앙집권 제국 | 유능한 군주들이 일군 전성기
6장 군국주의로 치닫는 일본
1. 무한 내전의 출발
모방의 한계 | 귀족이 주도한 율령제 | 순수 무장의 집권 | 모방을 버리고 독자 노선으로
2. 무인들의 세상이 열리다
권좌에 오른 무사들 | 자유경쟁을 통해 독점으로 | 시련과 극복 | 곪아가는 바쿠후 체제
3. 통일과 분열, 분열과 통일
그래도 답은 바쿠후 | 하극상의 시대 | 떠오르는 별 노부나가
3부 섞임
7장 중국의 화려한 시작과 비참한 종말
1. 역사상 가장 강했던 제국
슈퍼스타의 등장 | 불세출의 정복 군주 | 몽골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 | 중국식으로 살자 | 동서 문화의 교류 | 깨어나라, 한인들아!
2. 전통과 결별한 한족 왕조
황제가 된 거지 | 영락제의 세계화 | 환관의 전성시대 | 사람 잡는 은납제 | 조공인가, 무역인가 | 기회는 죽고 당쟁은 살고 | 우물 안의 제국
3. 최후의 전성기
급변하는 만주 | 해법은 또다시 한화 정책 | 아이디어맨 옹정제 | 현대의 중국 영토가 형성되다 | 장수의 비결 | 안정 속의 쇠락
4. 중국으로 몰려오는 하이에나들
전쟁 아닌 전쟁 |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천국 | 자구책 1 | 자구책 2 | 마지막 황제 푸이
5. 새 나라로 가는 길
험난한 공화정 | 전혀 새로운 정치 세력 | 한 지붕 두 가족 | 안이 먼저냐, 바깥이 먼저냐 | 합작의 성과와 한계 | 사회주의 공화국의 탄생 | 현대의 중국: 중국식 사회주의의 문제
8장 외부에서 온 인도의 통일
1. 분열된 조국과 통일된 식민지
남의 집에서 벌인 힘겨루기 | 나라를 내주고 얻은 통일 |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다 | 식민지적 발전?
2. 간디와 인도 독립
민족의식에 눈뜨다 | 독립과 동시에 분열로 |
현대의 인도: 인도에서 종교란
9장 도발로 수미일관한 일본
1. 내전을 국제전으로
하극상의 절정 | 대외로 연장된 하극상
2. 작은 천하와 작은 제국
최후의 승자가 된 2인자 | 마지막 내전 | 바쿠후를 보완한 바쿠한 | 쇄국을 통한 안정
3. 번영을 낳은 쇄국, 유신을 낳은 개항
일본식 시민사회? | 닫힌 문을 두드리는 열강 | 타의에 의한 컴백 | 바쿠후의 몰락 | 일본의 머리에 서양의 손발
4. 제국주의의 길
대외 진출은 늘 침략으로 | 유신의 결론: 군국주의 | 300년 만의 재도전 | 제국주의의 명패를 달다
5. 동양식 제국주의의 결론
‘군부’라는 개념 | 중국을 먹어야 일본이 산다 | 군국주의의 말로 | 현대의 일본: 정치와 경제의 부조화
에필로그 문명의 뒤섞임, 차이와 통합을 아우르는 시대로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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