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어 다크, 다크 우드(In a dark, Dark wood)
검은 숲 속 유리의 집, 그곳에서 벌어진 수상한 싱글파티!
스릴러계의 새로운 여왕, 현대판 애거사 크리스티로 불리기 시작한 루스 웨어의 데뷔 소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In a dark, Dark wood)』. 오래전 고향을 떠나 불리는 이름도, 습관도 바꾸고 대인관계도 줄인 채 런던의 아파트에 틀어박혀 글을 쓰는 소설가, 노라. 어느 날 하루하루 평범하면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지켜오던 노라는 일상을 뒤흔들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플로’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보내온, 십대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였지만 지금은 연락이 끊긴 클레어의 결혼 전 싱글 파티 초대장.
자신을 왜 초대한 것인지 알 수 없어 내키지 않았지만 노라는 결국 파티에 참석한다. 노라는 사흘간 싱글 파티가 열릴 장소가 깊은 숲속에 외따로 서 있는, 유리로 만들어진 기괴한 형상의 저택이라는 것에 놀란다. 그리고 드디어 재회한 클레어에게 왜 자신을 불렀는지 이유를 묻지만 그 대답 대신 잊고 싶었던 하지만 잊을 수 없던 누군가의 이름을 듣게 된다.
파티에 초대한 ‘플로’가 준비한 몇 가지 이벤트는 오히려 참석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파티의 마지막 밤, 아무도 몰랐던 마지막 참석자가 집에 나타나고, 뒤이어 집 안에서 총성이 울려 퍼진다. 부상을 입은 채 병원에서 깨어난 노라는 많은 부분의 기억을 잃었고 그 기억을 떠올리기를 강요받는다. 도대체 누가 그 집에 왔던 것이고 누가 누구에게 총을 쏜 것일까. 그 의문을 풀 사람은 자신밖에 없음을 알게 된 노라는 상처투성이의 몸을 일으켜 다시 검은 숲 속 유리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첫 장부터 미스터리한 설정과 빠른 전개, 묘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이 작품은 데뷔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능숙하게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전 세계 35개국에서 출간되었고, 리즈 위더스푼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다양한 심리 묘사와 빠르고 감각적인 문장, 빈틈없이 채워진 캐릭터 설정으로 읽는 즐거움을 주고, 주인공이 조각난 기억을 하나씩 끼워 맞추고 재구성하는 과정은 놀라움과 함께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