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감염의 전장에서

감염의 전장에서

저자
토머스 헤이거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0-05-22
등록일
2020-07-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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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바이러스 이전에 세균이 있었다,
총탄보다 큰 위협이었던 세균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멈춰 세웠다. 2020년 들어 인류는 문명과 사회 시스템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너무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첨단 기술로 무장한 인류가 너무도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다. 그런데 100년 전만 해도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그 당시 인류의 적은 세균이었다. 『감염의 전장에서』 저자인 토머스 헤이거는 이렇게 서술한다.

우리 부모는 어릴 적에 귓병에 걸리면 침대에 누워 진통제와 동정심으로 치료받았지만, 나는 어릴 적 귓병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먹었다. 감기가 기관지염으로 번지면 우리 부모는 침대에 더 오래 누워 있고 더 극진히 간호를 받았지만, 나는 항생제를 더 먹었다. 우리 부모 세대는 어릴 적에 연쇄구균 인두염, 베인 상처의 감염, 성홍열, 수막염, 폐렴을 비롯한 수많은 감염병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었으며, 실제로 죽는 일도 많았다. 나와 학교 친구들이 살아남은 것은 항생제 덕분이다.

100년 전만 해도 지금은 별로 위협적이지 않은 감염병 때문에 많은 사람이 별다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었다. 이런 상황은 전쟁터에서 가장 심각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상처 감염으로 병사 수십만 명이 죽었는데, 이는 적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병사의 숫자보다 많은 것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게르하르트 도마크’는 의대에 다니다가 독일군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부상병을 치료하는 임무를 맡는다. 1차 세계대전이 지속되던 동안 수많은 부상병과 수술 장면을 목격한 도마크는 “이런 상황에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그리고 감염 없이 해내 환자가 상처 감염으로 죽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내게는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회상한다. 그리고 자신의 관심사를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심술궂고 비겁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이 지독한 적”인 세균에 맞추며 다짐한다. “나는 이 파멸적인 광기에 맞서겠노라고 신과 나 자신에게 맹세했다.” 그리고 훗날 최초의 항생제인 설파제를 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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