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뭐야. 역시 잘못 들었나.”
원이 한숨 돌리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려 손을 뻗자, 누군가가 그녀의 입을 막으며 뒤에서 덮쳤다.
“으!”
그녀는 소리를 질렀지만 자신의 입을 막은 상대의 손에 의해 허공에서 흩뿌려졌다.
“조용히 해.”
그가 말했다. 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상대를 제압하고 싶었지만 그럴 힘이 나지 않았다. 그동안 임무를 수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대련하고 했던가. 얼마나 많은 운동을 하고 싸움을 했던가. 비상사태도 많았고 이런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금은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멋대로 굳어서는 움직이지도 못했다. 게다가 남자의 힘이 어찌나 센지 쉽게 뿌리치지 못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원의 등 뒤로 단단한 그의 근육들이 느껴졌다.
“너 말이야.”
“…….”
“오늘 일, 입 뻥긋하기만 해봐. 진짜 가만 안 둬.”
낯익은 목소리와 뭔가 익숙한 체취. 비록 어제 하루만 봤어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그는 박태인이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이새
좋은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스스로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새 작가는 겸손하다. 또한 쓰고 싶은 소설이 많은 열정적인 작가로, 여러 방면에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작가는 뛰어난 글을 쓰기보다,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설을 쓰는 것이 모토다. 그리고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말한다.
작가는 평소에 소설을 집필하면서, 음악을 즐기며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 피아노 연주와 무용에 뛰어난 모습을 보이니, 팔방미인의 이새 작가가 본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보다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저서
<잿빛 신데렐라>, <악녀 인어공주>, <내 사랑 보스>
목차
1장.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2장. 나는 스타다
3장. 톰과 제리 (1)
4장. 톰과 제리 (2)
5장. 무대 위의 빛을 보다
6장. 스타라면, 스타이기 때문에
7장. 성장통
8장. 친구와의 동행
9장. 환자복은 사랑을 타고
10장. 그물에 걸린 물고기
11장. 사랑에 빠진 사람들
12장. SCANDAL
13장. 안개 속의 등대
14장. 최선의 선택
15장. ONE DATE
16장. 빛을 잃은 별
17장. 십벌지목
18장. 발광(發光)
19장. 끝, 그리고 시작 (完)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