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경제! 정말 쉽고, 재미있고, 실생활에 유용할 수 있도록 속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 질문은 20여년간 경제학을 가르쳐온 필자를 줄곧 고민하게 만들었다. 경제는 모든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의식주 문제, 고도의 문화생활, 한 차원 높은 예술활동,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일상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무한경쟁?무국경의 지구촌 시대, 경제전쟁의 시대가 전개되면서 경제에 대한 무지와 어설픈 지식은 개인과 기업, 국가 모두에게 경제적 곤란을 가져다준다.
현대인에게 경제는 이미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문제는 경제의 ?난이도??다. 경제라고 하면 사람들이 대부분 복잡한 이론을 떠올리며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니 말이다. 이에 필자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속담을 통해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았다.
속담은 오랜 기간 사회구성원의 지지를 받아 오늘날까지 타당성을 인정받아온 살아 있는 민족문화의 지혜다. 속담은 진리를 지닌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언어이며, 은유적인 표현의 관용어이다. 또한 과거 조상의 모든 생활을 담고 있는 백과사전이고, 현재 우리의 일거일동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모니터이기도 하며, 미래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속담에는 특수하고 구체적인 개개인의 ??경험??과 시공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과학??이 담겨 있기 때문에 속담이야말로 삶과 지식이 조화를 이루는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책에서 지난 몇년 동안 진행했던 라디오방송에서 ??속담으로 배우는 경제학?? ??속담으로 풀어보는 생활경제?? 등의 제목으로 방송한 것을 재구성하고, 관련 경제원리 및 구체적인 경제사례들을 접목시켜 경제학도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경제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흐름 따라잡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누구나 알기 쉽게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식물의 생태계 구조에 비유하여 책의 전체 틀을 구성했다.
우리가 앞을 내다볼 때 뿌리를 보고, 나무를 바라본다면, 다음으로 숲과 정글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1장 〈뿌리의 경제〉에서는 희소성, 기회비용, 시장질서, 균형가격, 상호의존 등 경제 기초개념을 살펴보았다. 뿌리는 모든 식물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기본이다. 본격적인 경제학 입문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기본개념부터 알아보았다.
2장 〈나무의 경제〉에서는 뿌리의 경제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해 살펴보았다. 개인이나 기업이 어떤 원리에 의해 행동하는가를 개별경제 수준의 관점에서 분석한 ??미시경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계의 경제??에서는 효용극대화 추구를, ??기업의 경제??에서는 이윤극대화 추구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나눔의 경제??에서는 공정한 소득분배에 대해, ??조절의 경제??에서는 작으면서 강한 정부라는 관점에서 시장실패와 정부실패 및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았다.
3장 〈숲의 경제〉에서는 국가재정과 경제성장의 상관관계가 언급돼 있다. 국민경제 전체의 견지에서 국민소득, 저축, 투자, 물가, 실업, 경제성장 등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가를 균형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거시경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재정, 조세, 사회보장, 공적자금 등을 중심으로 ??국가의 경제??를, 화폐, 물가, 실업이 어떻게 국민경제의 견지에서 작용하는가를 중심으로 ??화폐의 경제??를, 신뢰성, 전문화, 기술진보, 인적자본투자 등을 중심으로 ??축적의 경제??를 다뤘다.
4장 〈정글의 경제〉에서는 국제경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WTO, OECD 등으로 대표되는 적자생존의 ??국제경제??가 여기에 해당된다. 다시말해 비교우위, 자유무역, 보호무역, 국제수지를 설명했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흔쾌히 승낙해주신 ??오늘의 책?? 최순철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집필 및 교정과정에서 원고를 꼼꼼히 읽고 조언해주신 박혜진 편집장님, 그외에도 이 책이 나오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자소개
김상규교수는 대구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경제학박사, 한국경제교육학회 부회장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교환교수 역임, 지은 책으로는 <속담으로 풀어보는 이야기경제학>, <속풀이 경제학>이 있고, KBS1, MBC, TBC, EBS TV 등에서 특강 다수. SBS라디오<속담으로 쉽게 풀어보는 경제학>, KBS라디오 사회교육방송<민요와 속담 속의 경제학>, 국립국악방송, 대구교통방송 등에서 다년간 방송진행.
소년한국일보, 어린이경제신문, 아하경제 등에서 다년간 ‘속담경제’, ‘동화경제’, ‘이솝우화 속 경제’등으로 연재
목차
서문 경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4
1장 뿌리의 경제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메운다 ▶ 희소성 15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 ▶ 기회비용 19
김 매는 주인은 놉 일꾼 아흔아홉 몫을 한다 ▶ 경제적 유인 24
남의 집 금송아지가 내 집 송아지만 못하다 ▶ 사유재산제도 29
순리대로 살아라 ▶ 시장질서 33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소비자 균형과 생산자 균형 39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 경쟁 44
가는 떡이 두꺼워야 오는 떡도 두껍다 ▶ 교환 48
독불장군 ▶ 상호의존 52
내 물건이 좋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 균형가격 58
2장 나무의 경제
1. 가계의 경제
열 번 재고 가위질은 한번 하라 ▶ 합리적 소비 65
싼 게 비지떡 ▶ 비합리적 소비 71
맛있는 음식도 늘 먹으면 싫다 ▶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74
적게 먹으면 약주요, 많이 먹으면 망주다 ▶ 한계효용균등의 법칙 79
개똥도 약에 쓰려면 귀하다 ▶ 수요 84
아주머니 떡도 싸야 사먹지 ▶ 수요의 가격탄력성 88
바늘 가는 데 실이 간다 ▶ 보완재 92
손님이 왕이다 ▶ 소비자 주권 95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 ▶ 소비행위의 상호의존성 99
조리에 옻칠한다 ▶ 사치와 낭비 103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 절약 107
티끌 모아 태산 ▶ 저축 111
절약만 하고 쓸 줄 모르면 친척도 배반한다 ▶ 절약의 역설 114
2. 기업의 경제
공든 탑이 무너지랴 ▶ 근면성 121
자식도 많으면 천하다 ▶ 공급 124
보리밥알로 잉어 낚는다 ▶ 생산성 128
한푼짜리 푸닥거리에 두부가 오 푼 ▶ 비생산성 133
장사꾼은 오 리五厘 보고 십 리十里 간다 ▶ 영리추구 136
청기와 장수 ▶ 독점기업 141
누이 좋고 매부 좋다 ▶ 기업집중 145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인다 ▶ 매몰비용 150
꿩 먹고 알 먹는다 ▶ 합리적 투자 155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 고유브랜드 160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 끼워 팔기 전략 167
3. 나눔의 경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공정분배 171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 ▶ 불공정분배 176
4. 조절의 경제
원님 덕德에 나팔 분다 ▶ 외부경제 183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 외부불경제 188
신작로 닦아놓으니 왕 서방이 먼저 지나간다 ▶ 공공재 192
염불에는 맘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이 간다 ▶ 도덕적 해이 195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 불완전한 지식과 정보 200
행랑이 몸채 노릇한다 ▶ 주인과 대리인의 문제 206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 정부의 규제 211
3장 숲의 경제
1. 국가의 경제
재산을 잘 운영하면 빈천에 대한 근심이 없다 ▶ 재정 215
구멍 봐가며 쐐기 깎는다 ▶ 조세 219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공적자금 224
쌀독에서 인심난다 ▶ 사회보장 228
2. 화폐의 경제
돌고 도는 게 돈이다 ▶ 화폐의 기능 233
돈이 돈을 번다 ▶ 자본 239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 황금만능주의 243
흉년의 떡도 많이 나면 싸다 ▶ 인플레이션 246
이마에 땀을 내고 먹어라 ▶ 실업 253
3. 축적의 경제
신용이 자본이다 ▶ 신뢰성 259
한 우물을 파라 ▶ 전문화 264
아는 것이 힘이다 ▶ 지식자본 269
석 새 베에 열 새 바느질 ▶ 기술진보 275
돈 물려줄 생각 말고 자식에게 글 가르쳐라 ▶ 인적자본투자 280
4장 정글의 경제
산중 놈은 도끼질, 야지 놈은 괭이질 ▶ 비교우위 289
반달 같은 딸 있으면 온달 같은 사위 삼는다 ▶ 자유무역 295
팔이 안으로 굽는다 ▶ 보호무역 299
이불깃 봐가며 발 편다 ▶ 국제수지 303
용어해설 309
찾아보기 314
참고문헌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