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쥘 베른 장편소설『인도 왕비의 유산』. 1879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정치ㆍ과학과 관련된 세계 정세와 도시 풍경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과 예지력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 근거한 19세기 말 유럽의 구체적인 시대상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전쟁에 사용되는 미래의 무기 개발이나 21세기를 연상시키는 도시 계획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 왕비의 막대한 유산을 두 과학자가 상속한다. 인류 평화와 행복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환경과 복지의 공동체를 건설하는 프랑스의 사라쟁 박사와, 권력과 정복의 강철 도시를 세우고 가공할 병기를 만들어 팔아넘기는 독일의 슐츠 교수. 세계 지배의 야망을 지닌 슐츠는 새로 개발한 초대형 포탄을 발사하여 유토피아를 파괴하려고 하는데….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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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쥘 베른 걸작선」시리즈.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쥘 베른의 대표작들을 번역가 김석희가 완역하였다. 그동안 '공상과학소설' 또는 '모험소설'로 평가되며 정통적인 문학사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쥘 베른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달나라 탐험』은 이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쥘 베른
저자 : 쥘 베른
지은이 쥘 베른 Jules Verne (1828~1905)
1828년 프랑스 서북부의 항구도시 낭트의 페이도 섬에서 태어난 쥘 베른은 이국정서가 풍부한 항구도시에서 자란 덕에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그 너머에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해왔다. 열한 살 때 동갑내기 사촌누이에게 연정을 품고,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인도행 무역선에 몰래 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이때 소년이 약속한 한마디―“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하겠다”―는 참으로 암시적이다. 낭만적인 꿈을 좇아 미지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려는 소년의 모습은 과연 쥘 베른답다.
열아홉 살 때 법률을 공부하러 파리로 상경하지만 독서와 극장 순례로 시간을 보낸 그는 20대부터 극작가를 지망하지만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서른네 살 때인 1862년, 친구 나다르가 제작한 열기구 ‘거인호’에서 영감을 얻어 《기구를 타고 5주간》을 썼다. 묻혀질 뻔한 그의 원고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만들고자 했던 출판업자 에첼의 눈에 띄어 이듬해인 1863년에 출판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는다. 일약 인기작가가 된 베른은 1년에 한 편 이상씩 40년 동안 꾸준히 쓰게 된다. ‘경이의 여행’ 시리즈는 1905년에 사망할 때까지 80편에 달했고, 전세계에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옮긴이 김석희
1952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프랑스어?일본어를 넘나들면서 데스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 시리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홋타 요시에의 《위대한 교양인 몽테뉴》 등 200여 권을 번역했고,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