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호미』는 만인이 그리워하는 작가 박완서가 2011년 향년 80세로 삶을 마무리하기까지 마지막 13년을 보냈던 ‘아치울 노란집’에서의 삶과 지혜를 담은 스테디셀러 산문집이다. 초판이 출간된 지 7년이 지난 2014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개정판으로 나온 『호미』는 그의 맏딸 호원숙이 어머니가 일구던 노란집 마당 정원을 직접 일구며 틈틈이 그려낸 40여 컷의 식물 일러스트를 수록하고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1년이 지나 봄을 맞이하였을 때 “어머니의 부재를 어쩌지 못해 그리움으로 그렸던 작은 그림들”인 이 식물화는 전문 화가의 화필과 차별화된 자연스러운 힘과 진솔함을 그 자체로 드러내고 있다. 어머니의 호미가 일군 글밭에 꽃을 심은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났다.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장편소설로 『휘청거리는 오후』 『도시의 흉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노란집』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어른노릇 사람노릇』 『두부』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모독』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1년 1월 22일 80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림 :
그린이 호원숙은 1954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왔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원고를 배달하면서 어머니 박완서의 글쓰기를 다방면으로 지원했던 맏딸이자 작업의 동반자이다. 『뿌리 깊은 나무』의 편집 기자로 일했고, 박완서 일대기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 산문집 『큰 나무 사이로 걸어가니 내 키가 커졌다』를 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 뒤를 이어 노란 집과 그 정원을 가꾸고 있다. 그리고 이제 어머니의 글밭에 꽃을 심는다.
목차
어머니를 그리며 꽃을 그리며
작가의 말
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
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 │ 돌이켜보니 자연이 한 일은 다 옳았다
다 지나간다 │ 만추 │ 꽃 출석부 1 │ 꽃 출석부 2
시작과 종말 │ 호미 예찬 │ 흙길 예찬 │ 산이여 나무여
접시꽃 그대 │ 입시추위 │ 두 친구 │ 우리가 서로에게 구인이 된다면
그리운 침묵
내 생애에서 가장 긴 8월 │ 그리운 침묵 │ 도대체 난 어떤 인간일까
좋은 일 하기의 어려움 │야무진 꿈 │ 운수 안 좋은 날 │ 냉동 고구마
노망이려니 하고 듣소 │ 말의 힘 │ 내가 넘은 38선
한심한 피서법 │ 상투 튼 진보 │ 공중에 붕 뜬 길 │ 초여름 망필(妄筆)
딸의 아빠, 아들의 엄마 │ 멈출 수는 없네 │ 감개무량
그가 나를 돌아보았네
그는 누구인가 │ 음식 이야기 │ 내 소설 속의 식민지시대 │ 그가 나를 돌아보았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내가 문을 열어주마 │ 우리 엄마의 초상 │ 엄마의 마지막 유머
평범한 기인 │ 중신아비 │ 복 많은 사람 │ 김상옥 선생님을 기리며
이문구 선생을 보내며 │ 딸에게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