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소설과 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도언의 짧고 함축적인 서사와,
한국의 장 자크 상페 하재욱의 개성 넘치는 그림이 만나 빚어낸
‘부조리한 황홀’이라는 미장센!
명료한 문장과 깊은 사색을 통해 소설과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김도언 작가의 시적인 서사와, 수십만 독자가 공감한 한국의 장 자크 상페 하재욱 화가의 섬려하고 예리한 그림이 만나 ‘부조리한 황홀’이라는 미장센을 빚어냈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은 인간을 지배하는 욕망과 공포, 불안과 권태의 양상을 극적인 장면을 통해 동화적 서사로 풀어낸다. 일상의 비애와 무너진 성윤리의 실상과 현대인의 무의식 속에 도사린 악의 정념을, 작가의 상상력을 덧씌워 완성한 7편의 동화에는 인간이 갖고 있는 근원적인 쓸쓸함과 환멸과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함께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