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존과 승리의 제왕학 『병법 노자』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노자’의 모습을 잊으라고 말한다. 원시적 공동체, 목가적 공동체를 노래하고 무정부주의적 정치사상을 담은 철학이 아니라, 전쟁이 일상처럼 벌어지던 시기에 전장에서 생존하고 나아가 승리를 꾀하고자 하는 병법서로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생존과 승리의 주체는 왕과 장수들이다. 한마디로 《노자》는 왕을 위한 제왕학서이자 장수를 위한 병법서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병법서로서 《노자》 읽기를 시도한다. 그래야만 《노자》의 진짜 목소리와 색깔, 《노자》의 진면목, 《노자》 텍스트에 일관된 문제의식과 치열함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 그만큼 《노자》는 투지가 넘치는 책이고, 어떻게든 최강자가 되려는 치열함이 엿보이는 책이며, 실리와 성공, 명철보신(明哲保身)의 지혜를 주문하는 책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치밀하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임건순
저자 : 임건순
저자 임건순은 충남 보령 태생, 반농반어촌에서 나고 자란 멸종 위기의 젊은 동양철학자. 철학은 문체혁명만이 살길이고 철학은 우리 모두의 철학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 하에, 학력을 불문하고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가독성 있는 글쓰기, 쉬운 우리말로 철학을 이야기하기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교양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동양철학이라는 창으로 고단한 우리 민중의 삶과 현재를 들여다보면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준비해가려고 한다. 언젠가 등장하길 바라는 소년ㆍ소녀 동양철학자의 탄생을 위해 부지런히 축적해가는 중이다. 유가 철학과 경전만이 아니라 한비자, 손자, 오기, 법가와 병가, 묵가 등 제자백가 텍스트 전반을 연구하면서, 커다란 의미의 그물망, 철학적ㆍ사상적 인드라망으로서 제자백가 사상과 고전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사상가》를 시작으로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오기, 전국시대 신화가 된 군신 이야기》 《순자, 절름발이 자라가 천 리를 간다》 등을 세상에 선보였으며, ‘안자’, ‘세, 동양을 관통하는 큰 줄기에 대하여’를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 북에는 진래(북경)가 있고 남에는 양국영(상해)이 있다고. 언젠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동에는 임건순이 있다고.
목차
프롤로그
1강 금옥만당(金玉滿堂) ― 가득 차면 지키기 힘드니 쌓아놓지 말라
2강 천장지구(天長地久) ― 병법의 묘처를 알면 장생할 수 있다
3강 장생구시(長生久視) ― 강한 자가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자가 가장 강한 자다
4강 지지불태(知止不殆) ― 족함을 알고 멈출 줄 알아야 오래간다
5강 새옹지마(塞翁之馬) ― 모든 것은 변화하니 늘 반대쪽도 보라
6강 공성불거(功成不居) ― 공을 세웠으면 떠나라
7강 운주유악(運籌幄) ― 장막 안에서 천리 바깥의 적을 꺾는다
8강 부쟁지덕(不爭之德) ― 싸워놓고 이기는 게 아니라 이겨놓고 싸운다
9강 천하신기(天下神器) ― 전쟁에서 이기면 상례로써 뒤처리를 한다
10강 이천위본(以賤爲本) ― 굴욕도 감수하며 후사를 도모한다
11강 이퇴위진(以退爲進) ― 나아가려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12강 지피지기(知彼知己) ― 나의 약점을 마주하고 허점을 살핀다
13강 전승불복(戰勝不復) ― 어제의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는다
14강 승불가일(勝不可一) ― 단 하나의 승리 방정식은 없다
15강 소국과민(小國寡民) ― 모든 힘을 유기적으로 뽑아내 조직화한다
16강 절성기지(聖棄智) ― 사사로움을 적게 하고 욕심을 없앤다
17강 천지불인(天地不仁) ― 사사로운 정에 휘말리지 말고 늘 냉정하라
18강 미언불신(美言不信) ― 무조건 속여야 이길 수 있다
19강 다언삭궁(多言數窮) ― 감추고 또 감추어라
20강 도항무명(道恒無名) ― 나의 모든 것을 남이 모르게 한다
21강 피갈회옥(被褐懷玉) ― 어두움 속에서 힘을 기른다
22강 화광동진(和光同塵) ― 상대를 속이고 나를 보여주지 않는다
23강 이무치유(以無治有)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꾸미고 움직인다
24강 상선약수(上善若水) ―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나를 변화시켜라
25강 유약승강(柔弱勝强) ― 손해를 최소화하는 계책을 세우고 움직인다
26강 천라지망(天羅地網) ― 약점과 갈등이 드러나기 전에 늘 살펴보라
에필로그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