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두들 실현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유럽통합'. 꿈으로만 여겼던 유럽통합이 현실화되어 현재 25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30개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하지만 같은 꿈을 꾸는 동아시아의 지역통합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동아시아는 통합의 찬란한 꿈을 이루어낼 것인가.
『EU 사례에서 본 동아시아 경제통합』은 유럽 통합 과정에서 정치·경제적 결정에 주요 행위자로 관여했던 '거대 기업'의 역할에서 힌트를 얻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세계화와 정보화에 따라 정치·경제적 영역에서 국가의 자리를 거대기업이 대신하여, 지역협력의 경제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힘을 증대시킬 수 있는 위상을 서서히 획득해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가 주도하는 동아시아 통합의 문제를 논의함과 동시에 세계화와 정보화에 따른 거대기업의 정치적·경제적 '소프트 파워'에 의한 새로운 통합 시도를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단순히 학문적 분석을 넘어서서, 동아시아 통합의 문제에 인식론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소개
김두진(金斗鎭)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1992)를 마친 후, 다시 영국 서섹스(Sussex) 대학교에서 유럽정치경제를 연구하여 정치학 박사학위(2003)를 취득하였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파리정치대학교(시앙스 포)의 정치경제학 교수 겸 한국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동북아 신정치안보 질서와 한국의 대응전략>, <유럽통합과 영국노동당의 제3의 길> 등이 있고, 저서로는 《EU의 무역 레짐과 아시아 다국적 기업의 세계화 : 시장의 글로벌화와 정치적 함의》(고려대학교 아연출판부, 2004), 《남북한 통합을 위한 바람직한 통일정책 거버넌스 구축방안》(통일연구원, 2005, 공저)와 Newly Industrialising Economies and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Macmillan, 2006)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세계화와 거대기업의 등장
2 물러나는 정부, 다가가는 기업
3 통합을 향한 유럽 기업시민의 개념
고용 없는 성장
기업시민의 배경
EU의 기업시민 정책기조
4 유럽통합에서 유럽 대기업은 정치. 경제적 행위자였다
유럽통합에서 이익집단의 역할
로비스트에서 정치행위자로
EU 테크노크라시가 기업의 정치를 낳는다
5 '유럽 챔피언'의 경험에서 얻는 '아시아 챔피언'의 꿈
HDTV의 사례
항공산업과 유럽 '에어버스'의 쾌거
6 동아시아라는 이름하에 통합이 가능할 것인가?
동아시아 담론
동아시아 공동체: 강성의 국가주의를 극복할까
7 한류라는 '사회자본'의 동아시아화: 시론적 상상
사회자본으로서의 한류
8 '소프트 파워'와 아시아 거대기업 네트워크
정보화와 거대기업의 '소프트 파워'
9 동아시아 '다국가'기업과 '문화 콘텐츠 공동체' 구축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