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의 논쟁, 논쟁의 역사
72명의 한국 사학자들이 뭉쳐 논쟁으로 한국사를 재구성하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논쟁을 통해 보는 한국사『논쟁으로 읽는 한국사』(전2권). 이 책은 전근대 20명, 근현대 52명의 연구자들이 각각의 전공분야와 해당 시기에서 가장 주목되는 논쟁과 쟁점을 소개한다. 전근대사와 관련해서는 총 20편의 글이, 근현대사와 관련해서는 총 56편의 글이 실려 있다. 현실과 밀접한 현대사 관련 주제들부터, 고대사/근세사/근대사에는 어떤 논쟁들이 펼쳐졌는지 알아본다.
이 책에서는 한국 전근대사와 관련하여 이루어졌던 큰 논쟁, 혹은 논쟁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더라도 학문적 의견대립이 뚜렷이 전개되었던 주요 주제를 통해 지난 한 세기 동안 어떤 내용의 역사상과 역사관들이 공존 대립하면서 역사 인식의 지평을 변모시켜왔는지 살펴본다. 또한 20세기를 지나는 동안 한국사의 이해에 영향을 끼친 주요 역사관과 역사적 시각들이 어떤 역사적 사실에 관심을 기울였고, 각 사실에 대한 주요 주장이나 이해를 수용하면 해당 시기 및 한국사 전체의 역사상이 어떻게 설명되며, 그와 관련하여 현재를 사는 우리의 역사적 과제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를 찾아낸다.
「한국 전근대사의 주요 쟁점」(2002)과 「논쟁으로 본 한국사회 100년」(2000)을 초판으로 하는 개정판이다. 두 권의 책은 역사는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료의 발견으로 풍부해지기도하고 관점들이 충돌하여 버려지기도 하는 움직이고 성장하는 실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대학에 입학하여 짤막한 소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학생들, 다양한 주제에 접근할 길을 찾고 있는 인문 독자들, 논쟁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과거 역사상만이 아니라 그 역사를 추구하고 고민해온 역사가들의 역사를 읽고 싶은 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목차
개화사상과 근대국가 건설론 (왕현종) / 단발과 근대성 (이상찬) / 대한제국의 역사적 평가 (전우용) / 을사조약은 성립되었는가 (이상찬) / 개신교와 전통사상의 충돌 (장석만) / 김윤식 사회장 파동 (박종린) / 물산장려운동과 민족주의·사회주의 (이애숙) / 임시정부 개조론과 창조론 (윤대원) / 이승만의 독립운동 (정병준) /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에 나타난 민족성 (김용달) / 사회주의세력의 통일전선운동과 정우회 선언 (박철하) / 프로문학 논쟁 (김재용) / 만주 지역 민족유일당 결성론 (신주백) / 국제공산당의 일국일당 원칙이 미친 파장 (김종헌) / 재일조선인의 민족해방운동 (김인덕) / 만주 동포의 국적과 정체성 (김춘선) / 1930년대 조선학 논쟁 (이지원) / 일제강점기 단군 논쟁 (박광용) / 서양의학의 도입과 한의학의 과학성 논쟁 (신동원) / 신사참배와 우상숭배 (김승태) / 우익의 반탁 주장과 좌익의 ‘모스크바 삼상회의 결정’ 지지 (서중석) / 국대안 파동 (최혜월) / 토지개혁과 농지개혁 (장상환) / 해방 직후 좌우익의 민족문학 논쟁 (홍정선) / 한국전쟁기 도강파와 잔류파 (한수영) / 북한에서의 노동조합 독자성 (이주철) / 북한의 농업협동화와 중공업 우선노선 (김연철) / 북한 문학계의 도식주의 논쟁 (김성수) / 북한의 조선 근세사 시기구분 (김성보) /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둘러싼 논쟁 (임헌영) / 이승만과 한글간소화 파동 (임대식) / 1950년대 비구와 대처승의 갈등 (조명제) / 평화통일론과 진보당 사건 (오유석) / 국가보안법 개정파동 (오유석) / 경제개발계획을 둘러싼 공방 (박태균) / 4월혁명과 통일논의 (홍석률) / 한일회담 반대파동 (홍인숙) / 문학에서의 순수와 참여 (유문선) / 베트남 파병 (김현아) / 중산층과 중소기업 (공제욱) / 고속도로와 지역불균등발전 (한상진) / ‘한국적 민주주의’와 유신체제 (조현연) / 1970년대 청년문화론 (허수) / 입시제도와 평준화 논쟁 (김한종) / 유신정권의 국정 국사교과서 비판 (윤종영) / 역사 연구에서의 ‘현재성’ (문영주) / 민중과 민중사학 (배경식) / 김일성 가짜설 (신주백) / 6월항쟁 시기 NL-CA 논쟁 (이용기) / 1987년 대통령선거 논쟁 (조현연) / 교원노조 결성을 둘러싼 공방 (심성보) / 노동운동과 제3자개입금지 조항 (신인령) / 노동자의 정치참여 논쟁 (정영태) / 보안감호처분 (박지현) / 사형제도 존폐 논쟁 (최정학) / 박정희 신드롬 (정해구)